‘발바닥 물집’ 안세영 신발 안 바꿔준 이유 묻자…협회장 “어쩔 수 없는 규정” [이런뉴스]

오늘(24일)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전체회의.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회장님. (네.) 어쩔 수 없는데 왜 거기 앉아 계세요? (예?) 왜 회장을 계속하고 계시냐고.

김택규 배드민턴협회 회장이 출석한 국회에서 고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바로 이 사진 때문입니다.

배드민턴 국가대표 안세영 선수의 물집 잡힌 발 사진이 공개된 것입니다.

안 선수는 훈련 과정에서 후원사 신발의 불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아니 바꿔줘야 되는데 왜 안 바꿔줬냐고 제가 묻는 거예요.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안 바꿔준 이유는...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규정 때문에? 협약 때문에?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네, 맞습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그게 협회 회장으로서 하실 말씀입니까?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근데 제가 혼자 개인적으로 바꾸고 싶어도 바꿔주는 입장도 아니고요. 그 이후에...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정말요?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왜 올림픽이나 이런 거를...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협회장을 왜 하십니까? 협회장을 왜 하시는 거예요? 그런 거 해결하라고 협회장 하시는 거 아니에요? 협회장 그만두세요. 지금이라도.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그런데 그런 부분보다는 한 3~40년 동안 이어져 온 그런 규정을...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보세요. 회장님 국가대표 선수가 신발이 안 맞아서 저 불편을 호소하고 경기력이 떨어진다고 호소를 하는데 그걸 풀어줄 생각을 해야지, 규정이 그렇게 돼 있으니까 무슨 규정이에요? 계약이 그렇게 돼 있는 거예요.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규정을 바꾸려고 하는...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계약을 바꿔야 될 거 아니에요?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네네. 바꾸겠습니다.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왜 이제 바꾸냐고요. 이 어린 선수가 올림픽 앞두고 저걸 바꿔주시라고 13장이나 되는 여러 가지를 제출했는데 왜 이제 바꾸세요? 진작 바꿨어야죠.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그때 당시에는...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핑계 대지 마시고요.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후원사와의 계약도 있고.

[민형배/더불어민주당 의원]
또 같은 말씀을 계속하시네.

[김택규/대한배드민턴협회 회장]
어쩔 수 없는 답변입니다.

"그동안 어쩔 수 없었다"던 김택규 회장이 결국 규정을 바꾸겠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앞으로 행보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이새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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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새롬 기자 (rom@k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