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주 한 병에 5천원인 시대가 도래했다. 주머니 사정은 날로 가벼워져 가는데 술과 안주의 가격은 천정부지로 치솟는 요즘에는 술집 가기도 무서울 정도. 그렇지만 이런 현실 속에서도 저렴하게 안주를 먹을 수 있는 가성비 술집들이 존재한다. 안주로 배를 채워도 부담 없는 가성비 술집들. 5000원을 넘어가는 안주가 거의 없는 가격파괴 술집과 가격 대비 엄청난 안주가 나오는 감성 술집, 낮술 먹기 딱 좋은 가맥집까지! 핸드폰에 꼭 저장해놔야 할, 맛도 가성비도 따라올 자가 없는 서울 가성비 술집 4곳을 소개한다.
오천원 아래로 안주 해결 가능, 선유도역 '토종순두부 2000냥하우스'
27년 전 가격 그대로 오천 원 넘는 안주가 거의 없는 가성비 넘치는 주점 선유도역 '토종순두부 2000냥하우스'. 테이블당 술을 기본으로 2병 이상을 시켜야 하지만 말도 안되게 저렴한 안주 가격 때문에 전혀 문제가 되지 않는다. 술이나 뜨거운 국이 아닌 안주들은 나오면 직접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 하지만 그것마저 재미있다고. 저렴한 가격의 안주들이지만 퀄리티나 양에서도 빠지지 않는다. 살얼음이 살살 얼어있는 얼음 소주도 이 집의 시그니처로 저렴한 가격에 배부르게 즐길 수 있다.
▲위치: 서울 영등포구 양평로 126
▲영업시간: 월~토 16:20-새벽02:0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가격: 계란탕 1,000원, 계란말이 2,000원, 매콤감자전병 3,500원
매일 오고싶은 곳, 상수동 '앵춘'
밥집 겸 술집으로 저렴한 가격이지만 푸짐한 양과 맛을 자랑하는 상수동 '앵춘'. 가성비 넘치는 가격과 엔틱한 분위기로 언제나 손님이 북적인다. 대표 메뉴로는 식사로도 먹을 수 있고 안주로도 먹을 수 있는 1인 김치찌개+밥. 야들야들한 순두부가 들어가는 푸짐한 양의 김치찌개에 밥에도 계란과 참기름이 들어가 있다. 칼칼하면서 살짝 달달한 김치찌개는 혀에 착착 감기는 맛으로 김치찌개를 밥에 넣어 비벼 먹으면 식사로도 안주로도 손색이 없다.
▲위치: 서울 마포구 독막로 81
▲영업시간: 매일 17:00-새벽05:00
▲가격: 1인 김치찌개+밥 9,500원, 깔보냐떡볶2 12,000원
낮부터 마실거라면, 종로 '서울식품'
낮술 하기 좋은 가맥집 종로 '서울식품'. 간단하게 술한잔 걸치기 좋은 곳으로 젊은 사람들, 나이 지긋한 분들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맛집이다. 평범한 슈퍼마켓처럼 생긴 외관으로 들어가면 슈퍼처럼 과자를 팔고 계단을 통해 2층에 올라가면 앉아서 먹을 장소가 나온다. 모든 안주는 5,000원부터 15,000원 선으로 저렴한 편으로 전과 햄후라이, 짜파구리. 재료가 넉넉히 들어간 전과 추억의 맛을 떠올리게 하는 햄후라이, 매콤한 짜파구리는 정겨운 분위기와 어루어져 술이 술술 들어가게 한다.
▲위치: 서울 종로구 수표로 18가길 25
▲영업시간: 월~토 12:00-22:30 / 매주 일요일 정기휴무
▲가격: 미나리전 8,000원 호박전 7,000원 김치전 7,000원
놀랍도록 저렴한 술상, 건대 입구 '오술차 건대점'
모든 안주가 5,900원과 8,900원으로만 이루어진 가성비 끝판왕 건대 입구 '오술차 건대점'. 오천 원의 술상 차림이라는 뜻의 '오술차'라는 이름답게 5,900원과 8,900원짜리의 안주만 준비되어 있다. 5,900원 안주로는 배불리 먹기 좋은 안주들과 깐풍 소스에 볶아낸 똥집, 사골로 맛을 낸 구수한 국물의 만두탕 등을 먹을 수 있고 8,900원 안주로는 꽈리고추와 함께 나오는 치킨, 주당들을 위한 곱창 술국, 생물 바지락이 들어간 생생 바지락 술 찜 등을 맛볼 수 있다.
▲위치: 서울 광진구 동일로 22길 68 2층
▲영업시간: 일~목 18:00-새벽02:00 / 금,토 18:00-새벽04:00
▲가격: 오천원의 술상차림 5,900원, 오! 놀라운 술상차림 9,9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