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평촌은 천정부지인데 여긴 곤두박질.." 1기 신도시 중 집값 폭락한 '이곳'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값이 전반적인 상승 곡선을 그리는 가운데, 같은 1기 신도시라는 울타리 안에서도 지역별 희비가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습니다.

특히 성남 분당과 안양 평촌 등이 거센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과 달리, 경기 고양시 일산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모습입니다.

다만 일산 전체가 일률적으로 침체에 빠진 것은 아니며, 최근 실거래 양상을 보면 단지와 면적, 입지 조건에 따라 가격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단지별 양극화가 현재 시장을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과 경기 지역 전반이 오름세를 유지한 것과 달리, 고양시 일산동구는 하락 마크를 달며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습니다.

특히 세부 지역별로 중산동과 풍동 일대가 약세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처럼 수도권 전체가 상승 기조를 탄 상황에서도 일산동구는 여전히 온기가 제대로 미치지 못한 채 상대적으로 소외된 흐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1기 신도시 간 벌어진 성적표의 격차는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벌어져 있습니다.

주요 지역의 연초 누적 상승률을 살펴보면 성남 분당구와 안양 동안구 등은 두 자릿수에 달하는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습니다.

반면 고양 일산동구와 일산서구 등은 마이너스권의 누적 변동률을 기록하며 대조를 이뤘습니다.

산본(군포시)이나 중동(부천 원미구) 등 다른 1기 신도시들이 상승세를 타는 동안에도 일산은 상대적인 침체 국면에서 쉽게 벗어나지 못하는 양상입니다.

실제 현장 거래 시장을 들여다보면 일산 내부의 단지별 체감 온도는 완전히 다릅니다.

일산서구 후곡마을 서안 전용면적 84.9㎡는 한때 최고가 대비 1억 원 이상 낮은 가격에 거래되기도 했습니다.

반면 같은 일산서구 내에서도 성저마을 동익1단지 등은 상대적으로 진입 부담이 낮은 가격대에 거래되는 등 단지별로 형성된 시세의 스펙트럼이 매우 넓습니다.

결국 단순한 지역 평균 수치만으로는 일산 주택시장의 실상을 정확히 파악하기 어렵고, 역세권 인접 여부나 준공 연도, 단지 규모에 따라 철저히 차별화되고 있습니다.

일산이 분당이나 평촌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는 가장 큰 원인으로는 재건축 사업성에 대한 시장의 평가가 꼽힙니다.

노후 계획도시 정비 기대감이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치솟은 공사비와 예상 분담금 문제가 사업 추진의 발목을 잡는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서울 접근성과 판교라는 막강한 자급기반 일자리를 품은 분당 등에 비해, 일산은 자체적인 고소득 업무지구 수요 측면에서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입니다.

일산 부동산 시장의 최대 호재였던 GTX-A(운정중앙~서울역 구간) 개통으로 서울 접근성이 눈에 띄게 개선되었지만, 이 교통 호재 하나만으로 일산 전체 아파트값을 단기간에 밀어 올리기에는 역부족이었습니다.

오히려 시장의 관심은 단순한 광역 교통망 유무를 넘어, GTX역을 얼마나 도보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지 그리고 개별 단지가 재건축을 통해 미래 경쟁력을 얼마나 확보할 수 있는지에 따라 냉정하게 갈리고 있습니다.

즉 일산 전체의 폭락이라기보다는 개별 상품성과 입지 가치에 따른 철저한 선별적 회복 과정이 진행 중인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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