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만에 시신 없는 장례.."문 전 대통령 고발하겠다"
[앵커]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피살된 해양수산부 직원 고(故) 이대준 주무관의 영결식이 오늘(22일) 전남 목포에서 '해양수산부장'으로 엄수됐습니다.
유가족과 동료들은 시신 없는 장례를 안타까워하며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기자]
유가족이 고(故) 이대준 씨의 영정 앞에 국화를 올립니다.
영정을 하염없이 바라보던 유가족의 눈에서는 눈물이 흘러내립니다.
이씨의 영결식이 22일 오전 전남 목포의 한 장례식장에서 엄수됐습니다.
고인이 근무 중 북한군에 피살된 지 2년 만으로, 시신 없이 치러졌습니다.
영결식에는 유가족과 조승환 해양수산부 장관 등 100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조승환 / 해양수산부 장관> "지난 2년간 영면에 들지 못한 채 힘들어했을 고 이대준 주무관님께 이제는 편히 쉬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영결식 후 고인의 영정은 서해어업관리단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실종 직전까지 근무했던 무궁화 10호에 올라 마지막을 고했습니다.
동료 직원들이 고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습니다.
<손성봉 / 동료 직원> "나라를 위해 헌신하다 고인이 되어 떠나신다니 비통할 뿐입니다. 당신의 몫까지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습니다."
이씨는 2020년 9월 21일 서해에서 어업 감독을 하던 중 실종된 뒤 북한군에 의해 피살됐습니다.
해경은 문재인 정부 당시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가 살해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해경은 기존 발표를 뒤집었고, 검찰은 이씨 가족의 고발장을 토대로 관련 수사를 진행 중입니다.
<이래진 / 故 이대준 씨 형> "오늘 장례식을 치르는 맏형으로서 참담합니다. 곧 문재인 전 대통령까지도 고발할 생각입니다."
유가족은 검찰의 신속한 수사도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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