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영화의 거장 임권택

임권택 감독은 한국 영화계를 대표하는 거장으로 손꼽힌다. 1962년 데뷔 후 100편이 넘는 작품을 연출하며 한국 영화의 역사를 새로 썼다.


대표작으로는 서편제, 취화선, 만다라, 하류인생 등이 있으며, 2002년에는 칸 영화제에서 공로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사생활은 비교적 조용히 알려져 있지만, 배우 채령과 7년간 비밀 연애 끝에 결혼했고, 슬하에 두 아들을 두고 있다. 이 중 둘째 아들이 바로 배우 권현상이다.

권현상(본명 임동재)은 단국대학교 연극영화학과를 졸업하고 2008년 영화 고사: 피의 중간고사로 데뷔했다.
하지만 연기를 시작할 당시 가장 먼저 마주한 벽은 바로 아버지 임권택 감독이었다.

임권택은 아들의 배우 도전을 결코 반기지 않았다. "이 길은 너무 힘들다. 내가 영화감독이지만 너를 도와줄 수 없다"고 못박았다.
이에 권현상 역시 "저도 아버지 도움 받을 생각이 없다"고 답하며 오롯이 스스로의 힘으로 연기자의 길을 걷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권현상은 아버지의 후광을 의식하지 않기 위해 과감히 본명 임동재 대신 예명 ‘권현상’을 택했다.
심지어 성까지 바꾸며 아버지와의 연관성을 최대한 감추려 했다. 아버지와 인연이 깊은 지허 스님이 지어주었고, 성은 임권택의 '권'자를 따서 선택했다.

철저히 ‘임권택 아들’이라는 꼬리표를 지우고 싶어했다.

철저히 비밀로 해왔던 권현상의 정체는 뜻밖에도 배우 김수로의 한 마디로 세상에 알려졌다.
영화 고사2 무대 인사 중 김수로가 관객들 앞에서 "이 친구가 바로 임권택 감독님 아들입니다!"라고 밝혀버린 것.
권현상은 "소속사도, 기자들도 몰래 유지해왔는데 김수로 선배 덕분에 하루아침에 기사가 났고, 결국 어머니에게 전화가 오더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아들의 자질을 테스트한 임권택
비록 아들의 연기 도전을 만류했지만, 임권택 감독은 결국 한 번쯤은 직접 확인해보고 싶었다.
2011년 본인의 101번째 작품인 달빛 길어올리기에서 아들에게 단역을 제안한 것.

"내가 직접 캐스팅하면 이상해 보이나, 그래도 가능성이 있는지 감독으로서 테스트는 해봐야겠다"고 했다.
권현상 역시 오랜 고민 끝에 이를 받아들였다. "처음엔 부담스러웠지만, 형의 조언을 듣고 의미 있는 기회라 생각했다"고 털어놨다.

권현상은 연기 생활을 하며 늘 아버지의 이름이 큰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고백했다.
군대에서도, 대학에서도 '임권택 아들'이라는 꼬리표가 따랐고, 친구들도 사춘기 시절엔 그의 앞에서 아버지 이야기를 꺼내지 않을 정도였다고 한다.
그럼에도 묵묵히 연기 활동을 이어가며 혼, 공주의 남자, 야왕, 블러드, 처용2 등 다양한 작품에 출연했다.

스스로 선택한 배우라는 길에서 여전히 진지하고 담담하다. 아버지 임권택 감독 역시 그런 아들의 성장을 응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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