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꾸 화나고 가슴이 답답하다면”…스트레스 완화에 효과적인 ‘이 음식’ [FOOD+]
현대인들은 다양한 이유로 스트레스를 안고 살아간다. 스트레스를 푸는 방법은 개인마다 다른데, 맵고 짠 음식이나 술로 스트레스를 푸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짠 음식은 되레 불안이나 스트레스, 우울 지수를 높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음주는 다음날 숙취에 시달리게 하거나 신체 피로도를 높여 스트레스 해소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실제로 스트레스 완화에 도움이 되는 식품은 따로 있다. 바로 ‘연근’이다. 연근엔 신경을 진정시키는 성분이 함유돼있어 스트레스 완화 및 불안 감소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근은 수련과 연꽃 속 연의 덩이줄기 부분으로 사각한 식감이 특징이다. 10월이 제철이다. 날씨가 차가울수록 연근은 더 단단하고 아삭한 식감을 내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엔 가공된 형태로 판매하는 곳이 많아 제철이 아니라도 사계절 쉽게 구할 수 있다.
‘동의보감’에 연근은 “독이 없고 맛이 달며 토혈(피를 토하는 것)을 멎게 하고 어혈(정체되어 있는 혈)을 푼다”고 기록되어 있다. 연우(蓮藕)라는 본초 약명을 가지고 있다. 이에 따르면, 연근은 토혈을 멎게 하고 어혈을 풀어준다. 날것으로 먹으면 토하고 설사하는 곽란(霍亂, 토하고 설사하는 급성 위장병)을 앓은 후 몸이 허약해서 생기는 갈증을 치료하고, 쪄서 먹으면 오장을 크게 보하며, 몸의 아래쪽인 하초(下焦, 배꼽 아래의 부위)를 튼실하게 한다. 또 가슴이 답답하고 안절부절못하는 ‘번열’을 치료하며, 설사를 멎게 하고 술독을 풀어주며 식사 후나 병이 난 후 열이 나고 갈증이 나는 ‘열갈’을 멎게 한다고 되어 있다.
실제로 연근에는 비타민, 철분,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가 풍부한데, 특히 혈액 건강과 장 건강에 효과가 좋다. 연근 추출물이 대장암 세포 증식을 억제하고, 세포 사멸을 유도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빈혈이 있는 경우도 연근을 섭취하면 좋다. 연근에는 철분이 풍부한데, 몸속에 산소를 공급하는 헤모글로빈의 구성 성분이다. 철분이 부족하면 빈혈의 원인이 된다. 혈액 속의 헤모글로빈 농도가 감소해 산소 운반 기능이 떨어져 얼굴이 창백해지고 쉽게 피로를 느낄 수 있다. 특히 중년에 철분이 결핍되면 협심증, 심근경색 등 혈관질환 위험이 높아질 수 있다. 연근에는 탄닌 성분도 많아 고혈압, 동맥경화 예방에 도움을 준다.
식이섬유가 풍부하고 장내 유산균의 먹이가 되는 프리바이오틱스가 풍부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연근은 100g당 66~75㎉ 사이로 칼로리가 낮으면서도 당지수도 33으로 낮다.

최근 주목받는 효능은 스트레스 저항력 향상에 도움이 된다는 것이다. 현대인들은 불안과 긴장, 정신적 스트레스를 안고 사는 환경에 자주 노출되는데, 스트레스를 잘 받고 예민한 사람들은 몸에 열이 쉽게 쌓인다. 또 피로하다고 느끼거나 불면증을 겪는 경우도 많다.
연근은 진정작용을 가지고 있어 '불면과 노이로제'에 안절부절 하는 것을 진정시키고, 신경의 피로를 없애는 데 도움을 준다.

또 잘 말린 연근을 끓는 물에 우려서 차로 마시거나 연의 씨앗에 해당하는 연자육을 달인 물을 마시면 맺힌 열을 풀어주고 불안정하고 예민해진 마음을 진정시킬 수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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