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서 태어난 ‘드론축구’, 글로벌 레포츠로 키웁니다”
25일부터 4일간 전주월드컵경기장서 첫 ‘드론 월드컵’ 개최

“우리가 개발한 드론축구를 K팝, K무비에 이어 새로운 한류 브랜드로 키우고자 합니다.”
22일 노상흡 국제드론축구연맹(FIDA) 회장(63)은 “18세기 영국에서 시작된 축구가 세계를 정복했듯이 드론축구도 머지않아 글로벌 레포츠로 자리 잡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는 25일부터 28일까지 전주월드컵경기장 일대에서 ‘2025 드론축구 월드컵’이 열린다. FIDA가 국토교통부, 전북도, 전주시 등과 손잡고 여는 첫 월드컵이다. 한국을 비롯해 30여개국에서 1600여명의 선수가 참가한다.
드론축구는 지름 40㎝, 무게 1㎏ 남짓의 ‘드론볼’을 선수 겸 공격 수단으로 활용하는 경기다. 5명으로 구성된 두 팀이 공격과 수비를 번갈아 수행하며, 주어진 3분 동안 드론볼을 원형 골대에 더 많이 넣는 팀이 승리한다.
전주 캠틱종합기술원 원장으로 재직 중인 노 회장은 드론축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드론축구의 아버지’로 불린다. 그는 “드론은 원래 장애물을 피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었지만, ‘부딪히면 오히려 더 재미있다’는 역발상에서 출발했다”고 설명했다.
드론축구가 첫선을 보인 것은 2016년 캠틱종합기술원에서다. 종목이 생소해 초기 반응은 냉담했지만, 노 회장은 포기하지 않았다. 경기 규칙과 드론볼, 골문을 직접 설계하고 동호인을 모집했다.
불과 6~7년 만에 드론축구는 국내외에서 빠르게 확산했다. 미국·중국·일본은 물론 동남아, 유럽, 아프리카 등 30여개국으로 퍼졌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초등학교 방과 후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교육 과정에 정식 채택되기도 했다.
노 회장은 교육적 가치도 강조했다. 그는 “창의력과 코딩 능력을 키우고, 전략을 짜며 협동심을 기를 수 있다”며 “스마트폰과 게임 중독 대안으로 주목받으면서 가족 단위 관람객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드론축구의 세계화를 향한 자신감도 숨기지 않았다. “우리가 만든 경기 규칙과 3분 3세트제 운영 방식, 경기장 시설 표준이 이미 세계 규격으로 자리 잡았다”며 “전주에서 태어난 드론축구가 글로벌 레포츠로 성장하면 그 부가가치는 상상 이상일 것”이라고 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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