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 16일, 영국 런던의 상징적인 장소인 세인트폴 대성당에서 조금 특별한 이벤트가 열렸습니다. 바로 ‘세계 접근성 인식의 날(Global Accessibility Awareness Day, GAAD)’을 기념한 행사였는데요, 삼성전자가 글로벌 보청기 브랜드 GN과 함께, 더 많은 사람들이 사운드로 연결될 수 있는 새로운 경험을 선보였습니다.
오디오를 나누다 – 오라캐스트(Auracast)란?
이번 행사의 핵심은 단연 ‘오라캐스트’ 기술이었습니다. 오라캐스트는 하나의 오디오 송신기에서 다수의 수신기로 실시간 사운드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로, 기존 블루투스의 한계를 뛰어넘는 ‘공유 오디오’ 경험을 가능케 합니다. 갤럭시 버즈3 프로나 GN 보청기 사용자라면, 이어폰 하나로도 라이브 투어와 공연을 마치 바로 앞에서 듣는 듯 생생하게 즐길 수 있었죠.
보통은 울림이 큰 공간에서 가이드 투어나 공연을 들을 때, 사운드가 뭉개지거나 제대로 들리지 않는 경우가 많죠.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는 오라캐스트 기술이 적용된 송신기로 음성을 전송하고, 참석자들은 각자의 이어폰이나 보청기를 통해 그 소리를 고음질로 직접 스트리밍 받았습니다. 한 사전 행사 참가자는 “청력이 좋지 않아 투어 참여가 늘 어렵게 느껴졌는데, 오라캐스트 덕분에 모든 설명과 소리를 또렷이 들을 수 있었다”며 감탄을 전했습니다. 단순한 기술 이상의 경험이었던 셈이죠.
오라캐스트는 LE(Low Energy) 오디오라는 새로운 블루투스 오디오 표준을 기반으로 작동합니다. LE 오디오는 향상된 배터리 효율, 더 매끄러운 연결성, 풍부한 사운드를 제공하는 기술로, 2022년 Bluetooth SIG가 발표한 차세대 규격입니다. 삼성전자는 LE 오디오의 확산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왔습니다. 갤럭시 버즈2 프로에 오라캐스트 기능을 탑재하는가 하면, 360 오디오 레코딩 기능도 도입해 사용자에게 더욱 몰입감 있는 사운드를 선사하고 있죠.
오라캐스트의 주요 장점은? 오라캐스트가 특별한 이유는 단순히 소리를 나누는 것 이상의 경험을 제공하기 때문입니다.
-다 함께 듣는 오디오: 여러 사람이 동시에 같은 사운드를 실시간으로 청취 가능
-자연스러운 기기 전환: 스마트폰, TV, 이어폰 간 오디오 전환도 끊김 없이
-소음 많은 공간에서도 선명하게: 소리를 귀로 직접 전달해, 울림이 큰 장소에서도 또렷한 청취
-개인 맞춤형 오디오 설정: 각자의 청력 상태나 취향에 맞게 오디오 설정 가능
지원 기기로는 갤럭시 버즈3, 버즈3 프로, 버즈2 프로와 같은 최신 갤럭시 이어폰은 물론, 오라캐스트를 지원하는 갤럭시 스마트폰과 태블릿, 일부 삼성 TV에서도 사용할 수 있어 활용 범위도 매우 넓습니다.
삼성전자는 단순히 기술력을 보여주는 것을 넘어, 더 많은 사람들이 더 나은 청취 경험을 누릴 수 있도록 다양한 노력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특히 모바일 기기와 보청기 간의 간극을 좁히는 혁신을 통해, 누구나 일상 속에서 사운드를 더 가깝게, 생생하게 경험할 수 있도록 만들고 있죠. 앞으로도 오라캐스트와 같은 기술이 더 널리 확산되어, 청각에 제약이 있던 이들에게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주길 기대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