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휘창 총장 ”난국을 극복하려면 건강한 조직 문화가 정말 중요”
aSSIST 4가지 차별점은 ‘이것’
리더, 구성원에게 희생 강요 NO…근면성과 역량에서 모범을 보여야
리더의 ‘이것’으로 구성원은 주인의식 갖고 최선 다해 일하며 조직을 발전시켜 준다!
본 기사는 월간HRD 허락을 받아 2024년 11월호 매거진 내용을 기사화했습니다.
“세상의 변화에 가장 잘 적응하고, 교육의 기본을 인지하고, 누구보다 앞서서 발전하며 경영자 역량개발 여정의 A to Z를 성공적으로 서포트하고 있습니다.”
‘The First Mover’를 기치로 경영교육을 선도하는 석·박사 경영전문대학원 서울과학종합대학원대학교(이하 aSSIST)에서 문휘창 총장이 전해주는 메시지다. 그는 작년 6월 취임한 이후 aSSIST만의 경쟁력을 더욱 높이고 있고, 3가지 목표(국제화 강화, 연구 중심 대학, 졸업생을 위한 A/S(after service) 제공) 달성을 위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그간의 성공방정식이 통하지 않는 지금의 세상은 기업에 경영자, 리더십, 구성원 육성의 전략적 업데이트를 요구한다. 이렇게 역량 패러다임이 달라지는 시대에서 문휘창 총장은 aSSIST의 철학과 교육 시스템을 비롯해 리더이자 교육자로서 함양한 리더십과 배움에 대한 관점을 공유하며 귀중한 시간을 선사했다.
Q. aSSIST의 철학과 미션이 궁금하다.
aSSIST는 ‘a Seoul School of Integrated Sciences & Technologies’의 약자다. 풀 어내어 학교를 소개하면 ‘지속경영-4T’ 로 압축되는 윤리(eThics), 스토리텔링 (sTorytelling), 팀워크(Teamwork), 기술 (Technology)을 경영에 접목할 수 있는 ‘전문경영인’을 양성하는 석·박사 경영 전문대학원이다. 이런 정체성과 방향성 에 맞춰 우리는 경영학 및 AI 석사과정 과 박사과정, CEO/임원과정 등을 운영 하고 있다.
대학원인 만큼 일터에서 공 부와 학위의 필요성, 시간의 중요성을 느낀 직장인들이 입학한다. 이들은 생존 경쟁이 일상인 경영환경과 노동시장의 최전선에 있고, 쉬기에도 부족한 시간을 쪼개서 공부하는 만큼 역량과 경력 개발 에 도움이 되는 교육을 갈구한다.
그렇 기에 우리는 학생들이 원하고, 시장이 요구하고, 세상의 흐름을 담아낸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고자 치열하게 고민하고 연구하며 교육 커리큘럼을 끊임없이 업 데이트하고 있다. 참고로 재학생 숫자를 말씀드리면 974명(2024-2학기, 10월 인터뷰 기준)이다.
Q. 교육 시스템에서 aSSIST는 어떤 차별 점을 보유하고 있는가?
첫째는 교육 대상자다. 우리 학생들은 직장인들이라 주로 주말에 교육을 받는 다. full-time 공부가 가능한 대학원생 들만 받는 학교들은 우리의 경쟁 상대 가 아니라는 뜻이다.
둘째는 교육 기간 이다. 우리는 복수학위 석사는 빠르면 1.5년, 박사학위는 빠르면 2년-3년 정 도 주말에 집중적으로 수업을 듣고 공부 하면 취득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디자 인했다.
셋째로 교육의 내용에선 경영전 문대학원이기에 이론과 케이스를 모두 강조한다.
넷째는 교육의 품질인데 오해 하는 분들이 종종 있어서 확실하게 말씀 드리겠다. 우리는 오픈 플랫폼을 바탕으 로 최고의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우선 aSSIST 소속 교수들의 경쟁력 자체가 높 다. 또한, 각 분야의 전문가로 인정받은 교수들을 국내외에서 모셔와서 철저히 실력 중심 강의를 하게 하며, 강의평가 에서 낮은 점수를 받은 교수들은 다음에 모시지 않는다.
실제 aSSIST에 초빙된 교수가 2년-3년 정도 꾸준히 강의를 하 고 있다면 그 교수는 ‘잘 가르치는 교수’ 로 인정받는다. 엄격하게 역량을 평가하 는 만큼 강사료의 경우 여타 대학들보다 상당히 높고, 1학점이 15시간 강의를 요 구하는 학점의 특성을 유연하게 활용하 며 국내외 교수진이 원소속 학교에서 소 화해야 하는 일정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지원한다.
Q. 취임 이후 어떤 목표를 설정해서 일하고 계시는가?
첫째 ‘국제화 강화’다. 우리는 교환학생 을 위주로 하는 여타 대학들과 달리 대 부분의 입학생이 해외학위를 취득한다. 복수학위 협정을 맺은 덕인데 학생들은 국내에서 수료한 학점 일부를 해외 대 학에서도 인정받고, 일정 기간 해당 대 학 현지 교육과정을 이수한다. 보통 1년 반 만에 복수학위 취득이 가능해서 학생 들은 해외 체류 기간을 단축할 수 있고, 학비도 절감할 수 있다.
현재 aSSIST의 국제화 비율은 90% 이상인데 이중 60% 는 복수학위 학생이고 30%는 우리 학교 학위를 받는 외국인 학생이다. 앞으로 는 모든 학생이 복수학위 또는 해외학위 를 취득할 수 있도록 추진 중이다. 둘째, ‘연구 중심 대학’이다. 미국 학계 격언 중 ‘Publish or Perish’가 있다. 연구업적이 없으면 살아남을 수 없고, 더 나아가 자 기의 논문 없이 뭘 가르치냐는 뜻이다. 대학이 발전하려면 연구능력이 뛰어나 야 한다.
따라서 우리는 교수들이 세계 적으로 저명한 Top 학술지에 논문을 출 간하고, 연구하는 주제별로 팀을 이루어 융합분야에서 수준 높은 연구를 하고, 논문과 책을 발간하도록 지원한다. 셋 째, 졸업생을 위한 A/S(after service) 제 공이다. 세계 최초일 듯한데 우리 교수 들과 졸업생들은 매달 첫째 수요일 저녁 8시-10시에 Zoom으로 모여서 50:50 비율로 발표하며 서로의 역량을 융합해 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어가는 세미나 를 진행하고 있다.
Q. 경영전문대학원의 총장이신 만큼 리더 십에 대한 관점도 들려달라.
중국의 고전 ‘손자병법’에선 군주나 사 령관은 ‘도천지장법道天地將法’을 적군과 비교한 다음 전쟁을 하라고 한다. 천지 天地는 시공간적 요소이고, 법法은 규율 과 법제이며, 장將은 리더들의 역량을 뜻 한다. 위 4가지는 익숙하실 것이고, 개인적으로는 도道를 강조하고 싶다.
군주, 사령관, 병사, 백성을 하나로 묶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인데 기업으로 비유하 면 조직과 구성원의 목적을 동일시하라 는 뜻이다. 그러니 리더는 구성원에게 희생을 강요하면 안 되고, 그들의 내면을 읽어서 뭘 원하는지 포착한 다음 조 직의 성과 창출 방향과 연계해야 하며, 공은 그들에게 돌리고 책임은 자신이 져 야 하고, 근면성과 역량에서 모범을 보여야 한다. 이러한 리더십을 발휘하면 구성원은 주인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일하며 조직을 발전시켜 준다.
Q. HRD부서에 시사점을 주는 aSSIST의 Practice도 소개해달라.
몇 개 기업을 소개하면 현대중공업은 비 학위과정, LG는 학위과정인데 임직원 들이 aSSIST에 와서 강의를 듣거나, 우 리 교수들이 그들 회사에 찾아가 강의한 다. 신한은행은 간부급인 미래 CEO 3 명이 올해 초 회사의 지원을 받아 약 6 개월 동안 경영 관련 3시간 강의를 듣 고 2시간은 실습하고 토론하고 서로를 피드백해줬다.
KB국민은행도 직원들을 aSSIST에 보내서 경영교육을 받도록 했 다. 한국전력공사는 1년 반 동안 임직원 들이 미국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State University of New York at Stony Brook) 과 aSSIST에서 복수학위를 취득하는 과 정을 밟았다. 교육 기간과 방법은 융통 성 있게, 그들 기업의 HR/HRD담당자 들과 원활하게 커뮤니케이션하면서 A to Z를 맞춰준다. 여기에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어떤 기업이 교육을 받든 우리는 담당자가 처음부터 끝까지 교육의 모든 순간을 함께 한다.
구체적으로는 교수 가 몇 분 전에 교육장에 들어왔는지, 처 음에 어떻게 아이스브레이킹을 했는지, 무엇을 어떻게 가르쳤는지, 교재와 간식 수준은 어땠는지, 교육장 분위기와 학 생들의 반응 및 만족도는 어땠는지 등을 철저하게 분석한다. 앞으로의 과제는 더 욱 미시적인 관점에서 세부 단위별로 기 업들이 정말 원하는 교육을 제공하는 것 이다. 그러니 aSSIST와 HRD담당자들 과의 교류와 접점이 지금보다 훨씬 많아 지길 기대한다(웃음).
Q. 역량과 문화 측면에서 HRD담당자들에 게 전해줄 말이 있는가?
먼저 역량은 explicit skill, implicit skill 을 구분해서 살피길 바란다. 전자는 그 시대에 필요한 기본적인 역량, 후자는 한계를 넘나드는 역량을 말한다. 어떤 교육을 제공하든 학습자들의 역량을 빠 르게 높이고 싶다면 쉽게 풀 수 있는 문 제와 함께 정말 많은 고민을 해야 풀 수 있고 심지어 풀 수 없는 문제를 동시에 내줘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 지식도 늘고 내공도 높일 수 있다.
예를 들어 어 떤 영어 강의를 하는 경우, 어느 50대 학 생이 말하기를 영어로 강의를 듣고, 책 을 읽고, 발표하고, 토론하고, 논문도 써 야 해서 정말 고생했는데 결국 학위취득 과정을 마쳤고 이제는 영어뿐 아니라 모 든 일에서 전보다 자신감을 얻었다고 말 했다. 포기하지 않고 어려운 상황을 주 도적으로 헤쳐가며 역량개발을 이뤄낸 것이다. 다음으로 문화는 코로나19 팬 데믹을 생각하시면 된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몇백 년마다 한 번 꼭 흑사병, 런던 대역병, 스페인 독감 등의 팬데믹 이 있었다. 모두 심각한 위기였는데 인 류는 어떻게든 극복해냈고 그러면서 의 학, 과학, 경제, 교육, 사회 등이 발전했 다. 특히 당시 가장 건강한 문화를 보유 한 나라가 리더가 됐다. 흑사병 뒤엔 이 탈리아를 중심으로 르네상스가 일어났 고, 런던 대역병 뒤엔 영국發 산업혁명이 있었으며, 스페인 독감 뒤엔 미국이 약 진했다.
난국을 극복하려면 건강한 조직 문화가 정말 중요하다. 이 기업에 필요한 경영자와 리더십 육성에 있어 aSSIST와 국내 기업 HRD부서는 어떤 부분에 서 교류하고 협업할 수 있는지, 평생학습시대를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 심도 있게 통찰하고 있다.
Q. 평생학습시대를 살아갈 방향성에 관한 메시지도 부탁드린다.
2개의 키워드로 말씀드리면 하나는 ‘긍 정적 사고’, 다른 하나는 ‘적극적 실행’이 다. 예를 들면 학교에서 공부를 정말 잘 했던 학생이 정작 사회에 나가서는 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학교라는 제한된 공간에서 효과적으로 작동했던 성공방정식이 사회에선 통용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사회에서는 새로운 성공방정식을 찾아야 한다. 과거에는 대 학이 ‘University’라는 말에 걸맞게 학생 들에게 평생 적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가 르쳐줬지만 지금의 세상을 살아내기엔 대학교육으로는 부족하다. 과거의 석학 들도 현대사회를 살아간다면 평생 공부해야 한다. 이제 누구든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는지 계속해서 통찰하며 자기만 의 전문 분야를 심화시켜야 한다. 이러 한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이 바로 긍정 성과 적극성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현재 aSSIST는 AI 인재 양성에 특히 앞장서고 있는데 지금은 AI를 알면 살고 모르면 죽는 세상이기 때문이다. 구체적으로는 모든 과목에 AI를 접목해서 AI 전문가들 과 대화할 수 있고, 챗GPT와 같은 생성 형 AI를 원활하게 사용할 수 있고, 경영 에 AI를 활용할 수 있는 경영자를 키우 고 있다. 이렇게 새로운 변화를 긍정적 으로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것이 불확실한 세상을 확실하게 살아가 는 전략이다.
글/이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