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가자 공습에 인명피해 속출…“신와르 기습 전날 땅굴로 피신”
[앵커]
하마스 수장 신와르의 사망 이후에도 이스라엘군이 가자 지구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면서 인명 피해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지난해 10월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 공격 전날 신와르가 피신하는 모습을 공개하면서 비겁한 지휘관이었다고 비난했습니다.
두바이 김개형 특파원 입니다.
[리포트]
가자 지구 북부의 한 마을입니다.
건물 대부분이 무너지고 잔해만 남았습니다.
하마스 측은 지난 19일 발생한 이스라엘군 공습으로 최소 87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고 집계했습니다.
[아흐메드 알 하진/가자 지구 주민 : "우리는 자고 있었습니다. 밤 12시쯤 지진처럼 큰 폭격을 느꼈습니다. 폭격 잔해가 우리한테 쏟아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하마스 수장 신와르가 지난해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하기 전날 가족과 함께 집 아래 땅굴로 피신하는 동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신와르는 수차례 땅굴을 오가며 물과 TV, 침구 등을 옮겼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신와르가 비겁한 사령관이라고 비난했습니다.
[다니엘 하가리/이스라엘군 대변인 : "신와르는 탈출로를 구축하면서 자신과 가족의 생존에 몰두했습니다."]
이스라엘군 탱크가 신와르를 겨냥해 포탄을 발사하는 장면을 추가로 내놓았고, 시신 사진도 가지 지구에 뿌렸습니다.
하마스의 상징적 인물 신와르의 이미지를 흠집내면서 하마스 결집을 차단하려는 의도라는 분석입니다.
신와르가 인질들과 경호 인력을 방패 삼아 땅굴에 은신 중이라는 이스라엘군의 주장과 달리, 중동 일부에서는 신와르가 전투 중 장렬히 전사했다며 그를 영웅시하려는 시도가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메네이/이란 최고지도자/대독 : "신와르는 지혜와 용기로 이스라엘을 후려쳤습니다. 10월 7일 기습 공격이라는 돌이킬 수 없는 충격을 역사에 남겼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에 대한 공세도 강화하고 있는 이스라엘군은 헤즈볼라가 붕괴 중이라고 주장했고, 헤즈볼라는 현지 시각 20일 이스라엘을 향해 로켓 170발 이상을 발사하며 맞대응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김개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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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개형 기자 (thenew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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