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뿌리에 줄기 4개는 최초” 초대형 산삼 감정가는?

이혜진 기자 2023. 9. 18.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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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에서 발견된 줄기 4개 초대형 산삼(사진 왼쪽)과 채취 당시 모습. /한국전통심마니협회 제공

지리산에서 한 뿌리에 줄기 4개가 자란 초대형 산삼이 최초로 발견됐다. 정확한 감정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비슷한 무게의 일반 산삼은 1억2000만원 정도의 가치가 있다고 한다.

18일 한국전통심마니협회에 따르면 50대 약초꾼 A씨는 지난 16일 경남 산청군 지리산 자락에서 산삼을 발견했다. 이 산삼은 마치 여러 개가 하나로 뭉친 듯한 형태였는데, 거대한 뿌리에 줄기를 무려 4개나 올린 모습이었다. 전체 무게는 334g, 뿌리 무게만 150g에 달했다. 일반적으로 산삼 뿌리의 1인 분량을 37.5g(1냥)로 봤을 때 4명이 먹을 수 있는 무게인 것이다.

산삼은 보통 한 개의 줄기를 올리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토양이 좋거나 영양분이 넘치는 경우 두 개의 줄기를 올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이번에 발견된 산삼처럼 네 개의 줄기를 올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고 한다. 이번 산삼은 뿌리가 크다 보니 많은 광합성 작용을 위해 네 개의 줄기를 올렸을 가능성이 있다는 설명이다. 정형범 한국전통심마니협회 회장은 “25년간 초대형 산삼은 세 번 정도 발견됐는데, 줄기가 4개인 산삼은 최초”라고 말했다.

이 산삼은 수령을 추정할 수 없는 기이한 형태라 산삼 전체를 해부해 보지 않는 이상 수령을 측정하기가 어렵다고 한다. 다만 비슷한 무게(150g)의 일반 산삼의 경우 감정가는 1억2000만원이라고 한다. 100년근 천종산삼의 경우 감정가가 일반 산삼의 2배정도 된다는 게 협회 측 설명이다.

협회 측에 따르면 산삼은 원론적으로 순수종(천종산삼), 비순수종(지종 산삼, 장뇌산삼)으로 나누지만, 일반적으로 천종·지종·야생·산양산삼 등으로 분류한다. 천종산삼은 50년 이상 자연적으로 자란 것으로 한 번도 사람 손을 거치지 않은 산삼이다. 지종산삼은 인삼에서 천종으로 돌아가는 중에 있는 산삼으로 30~50년 자란 것이다. 조류(꿩·까마귀 등)나 들짐승(멧돼지·들쥐 등)이 삼의 씨앗을 먹고 산에서 배설한 뒤 땅에 뿌리를 내리고 자연적으로 자라는 과정을 거친다.

협회 측은 꼬리가 길게 빠지고 단단하며 탄력성이 있으며 뇌두갈이 흔적이 선명하고 다리가 2~3개인 산삼이 최상품이라고 구분했다. 산삼 가격은 나이, 무게, 모양, 채취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따진다. 이를테면 똑같은 100년근 산삼이라 하더라도 300만원이 될 수 있고 그 10배도 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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