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마다 KTX 클릭 전쟁...타보니 빈자리 '텅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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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명절 이동으로 기차표 매진이 속출하지만 정작 승차권을 구매한 후 이용하지 않고 반환하는 이른바 '노쇼'로 인한 빈자리가 20만표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4일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윤종군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코레일·SR로부터 받은 최근 5년간 승차권 반환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명절 연휴 기간 코레일 열차 승차권 반환율은 연평균 판매량 331만6619매 가운데 41%에 해당하는 135만570매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SR은 평균 판매량 55만7685매의 15%인 8만704매가 반환됐습니다. 또 반환매수의 절반이 넘는 4만2483매(51%)가 승객을 태우지 못한 채 빈 좌석으로 운행됐습니다.
지난 설의 경우에는 코레일 열차 승차권 약 408만 매 가운데 46%가 환불됐고, 이 중 4%인 약 19만5000매는 자리를 채우지 못하고 공석으로 운행됐습니다. SR도 상황은 비슷해 판매된 승차권 약 69만 매 중 14%가 반환됐고, 약 5만4000매(7.8%)는 재판매되지 못했습니다.
이런 현상의 이면에는 낮은 반환 수수료가 결정적이란 분석입니다. 당일 3시간 전까지 취소하면 운임의 5%, 1분 전에 취소해도 수수료가 10%에 불과해 암표상이 재판매를 위해 사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중고거래 사이트에는 열차 탑승권을 판매하는 글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습니다.
코레일과 SR은 취소표·공석을 줄이기 위한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취소표의 재판매를 촉진하기 위해 코레일은 추석 명절에 KTX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KTX 특가 프로모션을 5일부터 일주일간 진행합니다. 빈좌석 운임을 30% 할인 판매하고 가족이 함께 탈 경우 추가 할인도 제공합니다. SR은 역귀성·역귀경 상황에서 발생하는 잔여 좌석에 대한 할인 혜택을 제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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