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머니투데이방송) 염현석 특파원= 미국의 물가상승률이 2분기 6%까지 치솟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이란 전쟁 이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면서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가 동시에 뛰자, 전문가들이 물가 전망치를 큰 폭으로 상향 조정했다.
15일(현지시간) 필라델피아 연방준비은행이 집계하는 전문가 전망조사에서 2분기 소비자물가지수, CPI 상승률 전망치는 6%로 제시됐다. 직전 조사 당시 전망치 2.7%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아진 수준이다.
연간 물가 전망도 올라갔다. 전문가들은 올해 전체 CPI 상승률을 3.5%,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을 2.9%로 예상했다. 직전 조사에서는 전체와 근원 CPI 전망치가 모두 2.6%였다.
물가 압력은 3분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3분기 전체 CPI 전망치는 3%, 근원 CPI는 2.9%로 제시됐다. 4분기에는 각각 2.5%와 2.7%로 낮아질 것으로 봤지만, 연방준비제도의 목표치인 2%를 웃도는 수준이다.
이번 전망은 4월 물가 지표가 잇따라 급등한 뒤 나왔다. 4월 CPI 상승률은 3.8%로 약 3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생산자물가지수, PPI 상승률은 6%로 2022년 12월 이후 가장 높았다. 전문가들은 고물가가 당분간 연준의 금리 인하를 어렵게 만들 수 있다며, 올해 미국 성장률 전망도 기존보다 낮은 2.2%로 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