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란드, 유럽 첫 소형원자로 건설 결정...SMR 시장 급성장 신호
에너지 대기업 오를렌, 2035년까지 블로츠와베크에 BWRX-300 건설

폴란드가 유럽 최초로 소형모듈원전(SMR) 건설에 나선다.
국영 에너지기업 오를렌(Orlen)은 14일 블로츠와베크에 BWRX-300 SMR을 건설한다고 발표했다.
이레네우시 판파라 오를렌 CEO는 "유럽 최초의 소형 BWRX-300 원자력 발전소가 폴란드에 건설될 것"이라며 "우리는 내일의 에너지를 구축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2035년 운영 목표...탈석탄 가속화
오를렌은 신토스 그린 에너지와 공동 벤처를 설립해 2035년까지 총 0.6기가와트 용량의 SMR 2기를 가동할 예정이다.
양사는 각각 50% 지분을 보유한 오를렌 신토스 그린 에너지(OSGE)를 설립한다.
이번 협약으로 OSGE는 미국이 개발한 BWRX-300 기술에 완전히 접근할 수 있게 됐다.
폴란드는 2023년 6개 지역에 총 24기의 SMR 건설을 승인했으며, 블로츠와베크 발전소는 탈석탄 전략의 핵심 프로젝트다.
싱크탱크 포럼 에네르기에 따르면, 2019년 폴란드는 EU 전체 가정용 석탄 소비량의 87%를 차지했다. 오를렌은 BWRX-300을 "세계에서 기술적으로 가장 진보된 SMR 프로젝트"라고 평가했다.
방한 중 SMR 강조한 빌게이츠
최근 한국을 방문한 빌 게이츠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는 "한국의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더 중요하다"며 SMR 시장에서 한국의 역할을 강조했다.
빌 게이츠가 설립한 테라파워는 SK가 2022년 2억 5천만 달러를 투자한 SMR 개발 기업으로, 345MW 원자로를 통해 최대 40만 가구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규모를 자랑한다.
빌 게이츠는 지난 21일 SK 최태원 회장을 만나 SMR 협력 강화를 논하기도 했다.
AI 수요 확대로 데이터센터 전력 수요가 급증하면서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이 무탄소 에너지인 SMR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테라파워는 미국 와이오밍주 폐쇄 석탄발전소 부지에 첫 나트륨 SMR을 건설하기로 해 "석탄에서 원자력으로 에너지 전환에 성공하는 유일한 사례"가 될 전망이다.
끝으로 유럽 현지 산업계는 폴란드의 SMR 건설 결정이 유럽 에너지 전환의 분기점이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안전성과 경제성을 갖춘 SMR이 기존 대형 원전의 대안으로 부상하면서 글로벌 에너지 시장의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에코저널리스트 쿠 ecopresso23@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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