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 감독 “김택연, 팀에 없어선 안될 존재..39세 마인드의 ‘애늙은이’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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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엽 감독이 김택연을 극찬했다.
이승엽 감독은 "사실 김택연에게 경험을 더 쌓게 해주고 싶었고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보다는 조금씩 단계별로 밟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큰 걱정을 한 것 같다. 김택연이 가진 그릇은 작지 않다. 아주 큰 그릇이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극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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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실=뉴스엔 안형준 기자]
이승엽 감독이 김택연을 극찬했다.
두산 베어스와 키움 히어로즈는 7월 2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4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시즌 팀간 11차전 경기를 갖는다.
두산 이승엽 감독은 이날 정수빈(CF)-이유찬(LF)-허경민(3B)-양의지(C)-양석환(1B)-김재환(DH)-박준영(SS)-양찬열(RF)-전민재(2B)의 선발 라인업을 가동한다. 선발투수는 곽빈.
중심타자인 강승호가 벤치에서 대기한다. 이승엽 감독은 "전체적인 흐름을 보고 결정했다. 컨디션이 안좋다기보다는 오늘은 그냥 벤치에서 먼저 시작하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두산은 전날 선발 최준호의 호투에 힘입어 승리를 거뒀다. 다만 최준호는 5회까지 1실점 위력투를 펼쳤지만 6회 흔들리며 강판됐고 자책점이 2점 늘어났다. 이승엽 감독은 "어제 피칭은 아주 훌륭했다. 시즌 초반 두려움 없이 타자를 상대하던 그 모습을 다시 보여줬다"고 호평했다.
다만 6회 흔들린 부분은 돌아볼 필요가 있었다. 이승엽 감독은 "최지강이 없는 상황에서 선발이 6이닝을 던져주면 좋겠다 싶어서 올렸는데 제구가 흔들리며 교체할 수 밖에 없었다"며 "준호가 원래 많은 공을 던지던 투수가 아니었던 만큼 투구수가 80구 정도가 적당하다"고 돌아봤다. 80구 전후에서 투구수 관리를 해줄 필요를 다시 한 번 느꼈다는 의미로 볼 수 있다.
9회를 막아낸 김택연은 KBO리그 역대 최연소 10세이브 고지를 밟았다. 이승엽 감독은 "대견하다. 잘해줄 것이라고는 기대했지만 지금처럼 팀에 없어선 안 될 존재가 되고 있다는 것은 깜짝 놀랄만한 일이다. 19세 아닌가. 그 나이에 너무 많은 짐을 준 것이 아닌가 하는 미안함도 있지만 그정도 충분한 능력이 있다. 성적이 말해주듯 29세, 39세의 마음가짐을 가진 선수가 아닌가 싶다. 너무 훌륭하게 마무리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39세의 마음가짐을 가진 19세. 이승엽 감독은 "전혀 주눅 들지 않는다. 사실 개막전 때는 긴장을 많이 했는데 2군에 다녀온 뒤에는 전혀 신인같지 않고 베테랑처럼 표정관리를 하고 마운드에서 여유도 보여주고 있다. 그런 것을 보면 '애늙은이'같다. 마무리 투수로서는 아주 좋은 성격을 갖고 있다"고 웃었다.
사실 걱정도 됐다. 이승엽 감독은 "시범경기 때도 그렇고 LA 다저스와 경기에서도 그렇고 맞지 않았다. 그래서 당황했다. 우리도 시범경기를 하면서 '좀 맞아야 하는데' 하는 생각을 했다"고 털어놓았다. 투수는 '맞으면서 큰다'고 한다. 마운드에서 실패도 해보고 위기도 겪어봐야 극복하는 법도 배우며 더 단단해지기 때문. 중요한 상황에서 위기를 맞이하는 것보다는 연습경기에서 경험하는 것이 좋기에 한 생각이었다.
우려는 현실이 됐다. 김택연은 개막전에서 부진했고 초반 크게 흔들리며 결국 2군에 다녀왔다. 이승엽 감독은 "그래서 처음에 세게 맞았다. 언젠가는 맞는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개막전에 딱 나와서 우리도 당황을 했다. 그 때 급격히 떨어지며 모든 것이 무너졌을텐데 2군에 다녀오면서 열흘만에 본 모습을 잘 찾은 것 같다"고 돌아봤다.
이승엽 감독은 "사실 김택연에게 경험을 더 쌓게 해주고 싶었고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보다는 조금씩 단계별로 밟아가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우리가 너무 큰 걱정을 한 것 같다. 김택연이 가진 그릇은 작지 않다. 아주 큰 그릇이다. 우리가 요구하는 것보다 훨씬 더 좋은 역할을 해주고 있다. 충분히 만족하고 있다"고 극찬했다.(사진=이승엽/뉴스엔DB)
뉴스엔 안형준 marka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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