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두근두근… 심부전, 원인과 관리법은

김동욱 기자 2024. 9. 29.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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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29일은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제정된 '세계 심장의 날'이다.

29일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에 따르면 심부전은 혈액을 펌프질하는 심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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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근경색 발생 가능… 금연·금주·운동 필요
심부전의 원인과 관리법이 주목된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는 무관함. /사진=이미지투데이
9월29일은 심혈관계 질환에 대한 인식 증진을 위해 제정된 '세계 심장의 날'이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해 혈액을 순환시키며 생명 유지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심장의 날을 맞아 생명에 치명적일 수 있는 심부전에 대해 정리했다.

29일 이해영 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에 따르면 심부전은 혈액을 펌프질하는 심장의 기능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질환이다. 국내 인구 약 2.6%가 심부전을 앓고 있으며 80세 이상에서는 5명 중 1명이 심부전 환자인 것으로 알려졌다. 심부전이 있으면 신체 조직으로 산소와 영양소가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건강 문제가 생길 수 있다.

반복적인 심근경색이 심부전의 원인이 될 수 있다.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으로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좁아져서 발생한다. 여러 번 겪으면 심장 근육이 손상되면서 심장 기능이 떨어진다. 심장 근육이 선천적으로 약한 확장성 심근증, 맥박이 갑자기 불규칙해지는 부정맥도 심부전 원인으로 언급된다.

심부전 환자의 10%는 진단 후 1년 내 사망할 수 있으나 반대로 90%는 적절한 치료와 관리를 통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 심장 근육의 수축력을 높이고 혈관을 확장해 순환을 돕는 약을 꾸준히 먹는 게 생존과 치료에 중요하다. 약물치료 효과가 없는 중증 심부전은 관상동맥 우회술과 같은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면 된다.

심부전을 예방하기 위해선 과도한 음주, 스트레스, 맥박이 빨라지는 상황 등을 피해야 한다. 의사 지시에 따라 약물 복용을 철저히 지키면서 주기적인 검진을 받는 것도 중요하다. 심부전이 발생한 후에는 체내에 염분(나트륨)이 쌓이지 않도록 싱겁게 먹는 게 좋다. 금연·금주·운동을 통해 심장 기능을 유지 및 강화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 교수는 "약을 잘 먹고 하루 염분 섭취량을 철저히 조절하며 꾸준한 운동으로 심장을 단련하면 건강한 심장을 갖고 살아갈 수 있다"며 "가족들도 환자를 위해 덜 짜게 먹는 식습관을 유지하고 규칙적으로 움직이도록 도와준다면 심부전 치료에 많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동욱 기자 ase8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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