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겨울 ‘한파 사망 추정’ 9명…한랭질환 감시체계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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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급감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부가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감시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내일(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서 관할 보건소, 지자체 등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하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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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온이 급감하며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 특보가 내려진 가운데 정부가 한파로 인한 건강피해 감시 시스템을 운영합니다.
질병관리청은 내일(1일)부터 내년 2월까지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에서 관할 보건소, 지자체 등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한랭질환자를 파악하는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를 운영한다고 오늘(30일) 밝혔습니다.
감시체계로 수집된 한랭질환 발생현황 정보는 질병관리청 누리집(http://www.kdca.go.kr)을 통해 매일 제공될 예정입니다.
한랭질환은 추위가 직접 원인이 되어 인체에 피해를 줄 수 있는 질환으로, 저체온증, 동상, 동창 등이 포함됩니다.
■ "한랭질환 남성 71.3%, 고령층 47%"
지난 절기(2021.12~2022.2) 한랭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신고된 한랭질환자는 추정 사망자 9명 등 모두 300명으로, 직전 절기(2020.12~2021.2)보다 환자는 30.7% 감소했고 사망자는 28.6% 더 많았습니다.
위 300명 가운데 남자(71.3%)가 여자(28.7%)보다 많았고, 65세 이상 고령층(47%)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질환별로는 저체온증이 전체 환자의 77.7%로 가장 많았고, 지역별로는 경북 42명(14%), 경기 35명(11.7%), 강원 28명(9.3%), 경남 26명(8.7%)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발생 장소는 길가, 주거지 주변, 산 등과 같은 실외 활동 중 발생이 81.3%로 대부분이었지만, 실내 및 집에서도 12.3%나 발생했습니다.
발생 시간은 기온이 낮아지는 새벽 시간대(0~9시)에 전체 환자의 42%가 집중됐습니다.
■ "한랭질환자 중 22.3%는 내원 시 음주 상태"
또, 한랭질환자 중 22.3%(67명)는 내원 시 음주 상태였고, 한랭질환 사망자 9명의 사인은 모두 저체온증으로 추정됐습니다.
질병청은 "올 겨울은 기온 변화가 크고, 기온이 큰 폭으로 떨어질 수 있다는 기상청의 겨울 기후전망에 따라, 갑작스러운 추위로 인한 한랭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며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한랭질환은 예방하기 위해서는 ▲ 실내 적정온도(18~20도) 유지 ▲ 외출 전 체감온도 확인 ▲ 야외활동 자제 ▲ 장갑·목도리·모자·마스크 등 방한용품 사용 ▲ 적절한 수분 섭취와 가벼운 실내운동 등이 중요합니다.
저체온증 환자의 경우 몸을 따뜻하게 하되 핫팩 등을 사용할 때는 피부화상에 주의해야 합니다. 동상 위험이 있을 때에는 신속하게 병원으로 이송하고, 부종과 통증 완화를 위해서는 동상 부위를 약간 높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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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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