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TF는 이제 개인 투자자들에게 필수적인 투자 수단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다양한 섹터와 국가에 분산 투자할 수 있고, 개별 종목보다 변동성을 줄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입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목돈을 굴리려는 분들에게 ETF는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기대할 수 있는 좋은 선택지입니다. 하지만 ETF라고 해서 모두 동일하지는 않습니다. 어떤 성격의 ETF를 우선적으로 담고, 어떻게 비중을 나눌지가 수익률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ISA에 이 3가지 ETF 담으세요
가장 먼저 고려해야 할 것은 해외 주식형 ETF입니다. 미국 S&P500이나 나스닥100 ETF처럼 글로벌 대표 기업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은 장기 성장 가능성이 높습니다. 다만 이익이 발생했을 때 세금 부담도 크기 때문에 절세 전략과 함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두 번째는 국내 주식형 고배당 ETF입니다. 분배금이 꾸준히 발생하는 특성이 있어 현금흐름 확보에 유리하지만, 분배금 과세가 붙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채권형 ETF나 채권 자산은 상대적으로 기대수익은 낮지만 변동성을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공격형 투자자라면 성장형과 배당형 비중을 크게 가져가고, 안정성을 추구한다면 채권 비중을 높여 균형을 맞추는 것이 좋습니다.

예를 들어 퇴직금 1억 원을 ETF로 운영한다면 성장형 30%, 배당형 30%, 채권형 40% 구성이 안정적입니다. 성장형에는 미국 대형주 ETF나 미국Widemoat ETF, 배당형에는 미국 배당주 ETF, 국내 고배당 ETF, 리츠 ETF 등을 고려할 수 있습니다. 채권형에는 국고채10년 ETF나 미국채선물 ETF 같은 안정적인 상품이 적합합니다. 여기서 투자 성향이 더 적극적이라면 채권 비중을 줄이고 성장형과 배당형을 늘리는 방식을 활용할 수도 있습니다.
세금 효과적으로 절약하는 법
이때 절세를 고려한다면 ISA계좌를 활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ISA는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로, 하나의 계좌 안에서 예금, 펀드, ETF 등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할 수 있고 세제 혜택까지 받을 수 있는 통합 계좌입니다. 가장 큰 특징은 일정 한도까지 수익이 비과세되고, 초과분도 일반 과세보다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는 점입니다. 예를 들어 국내 주식형 ETF에서 연간 250만 원의 분배금이 발생한다면 일반 계좌에서는 약 38만 원의 세금을 내야 하지만, ISA에서는 대부분을 비과세 처리하고 초과분에 대해서만 9.9%의 저율과세가 적용되어 세 부담이 크게 줄어듭니다. 같은 수익을 올려도 어떤 계좌를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ETF 투자는 단순히 어떤 상품을 선택하느냐를 넘어, 어떤 계좌에 담느냐까지 전략적으로 고민해야 합니다. 해외 주식형 ETF와 고배당 ETF처럼 세금 부담이 큰 상품을 ISA에 우선 담고, 채권형은 보완적으로 가져가는 것이 가장 합리적인 접근입니다. 이렇게 구성하면 투자 본연의 수익과 함께 절세 효과까지 더해져 장기적으로 훨씬 유리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본 콘텐츠는 사이다경제가 운영하는 유튜브 '부티플' 채널의 돈쭐남 김경필 멘토 인터뷰 영상을 기반으로 제작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