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파주·의정부 신축 ‘마이너스피’ 속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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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외곽에서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들이 분양가보다 수천만 원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용현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6월 27일 대출 규제 이후 전세자금으로 분양 대금을 치르기가 어려워졌다. 잔금을 못 치러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광고 매물은 5000만원까지로 나와 있으나, 수분양자가 워낙 빠르게 팔고 싶어 하는 상황이라 최대 6000만원 이상까지 협의해 볼 의향이 있다고 밝힌 상황"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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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입자 줄며 임대료도 동반하락세
수도권 외곽에서 입주를 앞둔 신축 아파트들이 분양가보다 수천만 원 낮은 ‘마이너스 프리미엄(마피)’ 매물로 쏟아지고 있다. 대출 규제 강화로 잔금 마련이 어려운 수분양자가 분양권을 급매로 내놓는 데다, 전세 수요까지 줄며 임대료 하락도 동반되는 모습이다.
이달 입주가 시작돼 8월 말부터 본격 입주에 들어가는 경기도 의정부시 용현동 ‘힐스테이트 탑석’ 74㎡(전용면적) 분양권은 분양가인 5억6240만원보다 5000만원 낮은 가격에 나왔다. 같은 동의 동일한 면적인 전세 물건도 지난달 3억4500만원에서 3억원으로 한 달 만에 4500만원 하락하며 가격이 조정됐다.
인근 중개업소에 따르면 최근 등록된 매물 대부분에는 최소 500만원에서 최대 6000만원까지 마피가 붙어 있다. 용현동 A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6월 27일 대출 규제 이후 전세자금으로 분양 대금을 치르기가 어려워졌다. 잔금을 못 치러 입주를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며 “광고 매물은 5000만원까지로 나와 있으나, 수분양자가 워낙 빠르게 팔고 싶어 하는 상황이라 최대 6000만원 이상까지 협의해 볼 의향이 있다고 밝힌 상황”이라고 했다.
인천 계양구 효성동 ‘계양제일풍경채 위너스카이’ 역시 이달 등록 매물 중 마피 없는 물건이 드물다. 오는 22일 입주를 앞두고 있지만, 집단대출 심사가 7월 말 시작돼 소득 요건이나 기존 대출 보유 여부에 따라 대출이 막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다.
인근 ‘인천작전한라비발디’도 10월 입주를 앞두고 분양권에 최대 3000만원까지 마피가 붙었으며, 12일 기준으로 분양가보다 1200만~1600만원 저렴한 매물도 확인됐다. 기존 주택이 팔리지 않아 새집을 매도하는 ‘갈아타기 실패’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작전동 B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분양권을 통해 시세차익을 잠깐 보고 팔려는 투자자도 많고, 갈아타기 수요도 있다”며 “헌 집이 너무 안 팔리다 보니 결국 분양권 상태의 새집을 팔게 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분양받은 사람으로서는 세입자 구하기도 녹록지 않은 상황이다. 파주운정신도시 ‘디에트르 센트럴’ 110㎡ 전세 매물은 2000만~5000만원 하락에도 세입자가 쉽게 구해지지 않고 있다. 전세보증금 대출이 가능한 조건을 맞추려면 임대인이 잔금을 완납해야 하지만, 현금 여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아 ‘현금 전세’로만 세입자를 받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전세금을 낮춰주는 대신 현금을 요구하는 임대인이 많아졌다. 목동동 C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규제 이후 임대인·임차인 모두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세입자 대부분이 대출에 의존하는데, 자금 확보가 어려워진 시점에서 입주율도 떨어지고 입주 시기도 뒤로 밀려나고 있다”고 했다.
전문가는 이 같은 현상이 공급 집중과 시기적 악재가 맞물린 결과라고 분석한다. 박지민 월용청약연구소 대표는 “가격이 잠잠한 지역에서 대출 규제가 겹치면 입주 시기에 마이너스 프리미엄이 쉽게 발생한다”며 “입주 기간 두세 달 안에 대규모 세대가 동시에 잔금을 치러야 하는데, 여력이 없는 수분양자들이 분양권을 매물로 내놓으면서 공급이 급증해 가격이 떨어진다. 외곽 지역 특유의 가격 약세가 시기적 악재와 맞물린 결과”라고 설명했다. 정주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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