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석, 2억 시계 미신고 혐의 기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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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석 YG 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가, 또 법정에 서게 됐습니다.
2억 원대 고가 시계를 신고 없이 국내에 들여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는데요, 양현석 씨는 국내에서 협찬받은 거라며 혐의를 부인하고 있습니다.
김지윤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이 그제 YG엔터테인먼트 총괄프로듀서 양현석 씨를 관세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겼습니다.
채널A 취재결과, 양 씨는 지난 2014년 싱가포르를 다녀오면서 세관 신고 없이 고가의 시계를 국내에 반입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싱가포르 현지에서 해외 유명 브랜드 시계 업체가 양 씨에게 홍보 목적으로 선물했다는 건데, 시가 2억 원이 넘는 제품입니다.
관세법상 800달러, 약 106만 원을 초과하는 물품을 들여올 땐 신고하고 세금을 내야 합니다.
현재 환율로 2억 원대 시계에는 세금 9천여만 원이 붙습니다.
이 사건은 관세청이 내사를 하다 공소시효 10년이 만료되기 직전 검찰이 기소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선물을 준 시계업체 싱가포르 지사장 진술도 확보했습니다.
이 현지 지사장은 "선물한 장소가 싱가포르가 맞다"고 진술했습니다.
반면 양 씨는 "국내에서 받은 선물"이라며 신고 의무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제품을 제공한 시계회사 지사장은 검찰 조사를 받은 뒤 출국했습니다.
검찰은 이 지사장의 진술을 법정 증언 대신 써달라고 법원에 요청했고, 재판부는 받아들였습니다.
YG 엔터테인먼트는 "납득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또 "참고인 조사도 제대로 안 한 검찰이 공소시효 만료를 며칠 앞두고 무리하게 기소했다"고 전했습니다.
핵심 증인이 이미 출국한 만큼 선물이 전달된 장소가 어디인지를 두고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전망입니다.
채널A 뉴스 김지윤입니다.
영상취재 : 정기섭
영상편집 : 정다은
김지윤 기자 bond@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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