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원인 1위는?…자살 사망률은 6년 연속 OECD 1위

이정민 기자 2024. 10. 4. 1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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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망원인 순위 (자료=통계청)]

지난해 코로나19 완화 영향으로 사망자 수가 2만명 넘게 줄었습니다. 사망 원인 1위는 암이었는데, 10대부터 30대는 자살이 1위였습니다. 

통계청이 오늘(4일) 발표한 '2023년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자 수는 35만2천511명으로 집계됐습니다. 코로나19 영향이 컸던 2022년에 비해 2만428명 줄었습니다. 하루 평균 966명 사망하는 셈인데, 지난해보다 56명 줄었습니다. 80세 이상 사망자가 전체의 54%를 차지해 10년 전보다 16.7%p 늘었습니다.

3대 사망 원인은 암, 심장 질환, 폐렴이었습니다. 4위 뇌혈관 질환, 5위 고의적 자해(자살), 6위 알츠하이머병, 7위 당뇨병, 8위 고혈압성 질환, 9위 패혈증이 뒤를 이었습니다. 2022년 3위였던 코로나19는 10위로 낮아졌습니다. 패혈증이 간 질환 제치고 9번째로 많은 사망 원인이 됐습니다. 패혈증 사망률도 10만명당 15.3명으로 10년새 3배 이상 늘었습니다. 췌장암(15명), 위암(14.1명)보다 높은 수치입니다.

암은 1-9세와 40대 이상에서 사망 원인 1위였습니다. 남자의 암 사망률은 10만명당 205명으로, 여자(129명)보다 60% 높았습니다. 암 사망률은 폐암, 간암, 대장암, 췌장암, 위암 순으로 높았습니다. 40대는 유방암, 50대는 간암, 60대 이상은 폐암 사망률이 가장 높았습니다. 

자살은 10대부터 30대까지 사망 원인 1위였습니다. 자살 사망률은 인구 10만 명당 27.3명으로 지난해보다 2.2명(8.5%) 늘었습니다. OECD 기준 연령표준화 자살률도 24.8명으로, OECD 평균 10.7명에 비해 우리나라는 가장 높은 수준이었습니다. 자살률은 남자가 38.3명으로 여자 16.5명보다 2배 이상 높았습니다. 

심장 질환과 뇌혈관 질환 등 순환계통 질환의 사망률은 132.1명이었습니다. 순환계통 질환은 나이가 많을수록 사망률도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알코올 관련 사망자 수는 4천462명으로 2022년보다 571명 줄었습니다. 사망률은 남자가 10만 명당 15명으로 여자 2.5명보다 6배 가까이 높았습니다. 남자 20대와 80대, 여자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사망률이 줄었습니다. 남자 20대의 사망률은 10만 명당 0.7명으로 1년새 84% 증가했습니다. 알코올 관련 여자 30대 사망률은 2.5명으로 6.8% 늘었습니다. 

알츠하이머 등 치매에 의한 사망자 수는 1만4천251명이었습니다. 치매 사망률은 여자가 37.7명으로 남자 18명보다 2.1배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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