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히 상승세로 출발

2026년 10월 27일 화요일

출처 = 언스플래쉬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 ▲0.28%
S&P 500 ▲0.70%
나스닥 종합주가지수 ▲0.83%

오늘의 증시

미국 증권시장이 26일(현지시간) 일제히 상승세로 한 주를 출발했습니다. 3대 주요 지수가 나란히 오른 가운데, 다우 지수는 146.42포인트(0.28%) 올랐고 S&P 500 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0.70%, 0.83% 상승 마감했어요.

이날 시장을 위로 끌어올린 일등 공신은 대표적인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앤트로픽(Anthropic)의 기업공개(IPO) 추진 소식이었습니다. 최근 기술주 전반을 짓누르던 AI 수익성에 대한 불안감을 앤스로픽의 실적이 단숨에 잠재우면서, 반도체를 비롯한 기술주 전반으로 저가 매수세가 강하게 유입됐어요. 여기에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으로 치솟았던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돌아서며 투자심리에 안도감을 더했습니다.

프리덤 캐피털 마켓의 제이 우즈 수석 시장 전략가는 이번 앤스로픽 소식을 두고 "시장은 스페이스X 때처럼 이번 뉴스를 절실히 필요로 했다"며 "오랫동안 시장이 기다려온 소식인 만큼 투자자들의 자신감을 크게 북돋아 줄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AI 회의론' 잠재운 앤트로픽의 깜짝 출사표

그동안 식어가던 AI 투자 열기에 대형 호재가 터졌습니다. 생성형 AI 챗봇 '클로드(Claude)'의 개발사로 잘 알려진 앤트로픽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기업공개(IPO) 증권신고서를 공식 제출했어요. 앤트로픽은 나스닥 시장에 티커명 'ANT'로 상장할 예정입니다.

투자자들이 열광한 핵심 이유는 증권신고서에 담긴 놀라운 실적 성적표 덕분인데요. 앤스로픽의 올해 상반기(6월 말 기준) 매출은 162억 9000만 달러로, 1년 전 같은 기간(11억 6000만 달러)에 비해 무려 1304%나 폭증했습니다.

그동안 시장에서는 "빅테크 기업들이 AI 데이터센터 구축에 천문학적인 돈(Capex)을 쏟아붓고 있지만, 과연 그만큼 돈을 벌어들일 수 있는가"에 대한 의구심이 짙어졌던 상황이었어요. 실제로 S&P 500과 나스닥은 2주 연속 하락세를 겪었고, 반도체 대표 ETF인 SOXX는 고점 대비 25%나 밀리며 약세장(베어마켓)에 진입한 상태였습니다. 하지만 앤스로픽이 보여준 1300%대의 매출 급증은 AI 서비스가 실제 막대한 현금을 창출하고 있음을 숫자로 증명해 보였고, 이는 시장의 거품 우려를 단숨에 씻어내는 계기가 됐습니다.

여기에 빅테크들의 공격적인 자금 집행 소식이 잇따르며 힘을 보탰습니다. 메타(Meta)는 AI 투자를 뒷받침하기 위해 950억 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한다고 발표했고, 스페이스X의 일론 머스크 CEO 역시 AI 칩 구매를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어요. 이에 힘입어 대장주인 엔비디아(▲2.4%)를 필두로 마이크론(▲3.0%), 브로드컴(▲2.3%), AMD(▲2.8%) 등 반도체 주요 종목이 일제히 반등했고, 반도체 ETF(SOXX)도 3% 가까이 뛰었습니다. AI 전용 인프라를 대여해 주는 네오클라우드(Neocloud) 대표 주자인 코어위브(CoreWeave, ▲2.0%)와 아이렌(Iren, ▲2.1%) 역시 동반 상승했습니다.

하지만 이번 랠리가 계속 이어질지는 이번 주 남은 일정들이 결정적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주는 S&P 500 소속 기업 중 무려 163곳이 실적을 공개하는 '어닝 슈퍼 위크'의 정점이기 때문인데요. 특히 지난주 시장에 긴장감을 안겼던 메타에 이어 알파벳,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주요 빅테크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28일(수요일)에는 연방준비제도(Fed)의 기준금리 결정(FOMC)도 예정되어 있어요. 현재 시장에서는 금리 동결(연 3.75%~4.00%) 확률을 90%로 보고 있는 만큼, 앤스로픽이 지핀 AI 불씨가 빅테크 실적과 연준의 정책 신호 속에서도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습니다.


AI 칩에 400억 달러 쏟아붓는 스페이스X 🚀

스페이스X가 AI 시스템 구동을 위한 그래픽 처리장치(GPU)를 구매하기 위해 400억 달러 규모의 부채 조달을 마쳤어요. 일론 머스크 CEO는 스타링크와 로켓 발사 사업에서 나오는 탄탄한 수익 덕분에 대규모 자금 확보가 가능했다고 설명했는데요. 이번에 확보한 대규모 AI 칩은 2027년 상반기 중에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에요.

‘송사리 떼죽음’ 맞는 AI 클라우드? ☁️

일론 머스크가 200곳이 넘는 신생 클라우드(네오클라우드) 기업들이 대규모 줄도산과 구조조정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어요. 최근 채권 시장에서 AI 데이터센터 외에 뚜렷한 자체 수익원이 없는 기업들을 대상으로 자금 조달 창구를 거의 완전히 닫아버렸기 때문인데요. 막대한 빚을 내어 고가의 칩을 사고 인프라를 확장해 온 신생 업체 중 극소수만 살아남을 것이라는 관측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크게 요동쳤어요.

‘AI 도입 준비’ 위해 직원 5% 줄이는 아멕스 💳

글로벌 신용카드사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아멕스)가 전 세계 직원의 5%를 감원하기로 했어요. 이번 조치는 내부 업무 전반에 인공지능(AI)을 도입하기에 앞서 조직을 더 민첩하고 단순하게 재편하기 위한 목적이에요. 최적화되지 않은 비효율적인 업무를 무작정 자동화하기보다는, 관리 계층을 줄여 가벼운 조직 구조를 먼저 만든 뒤 AI 활용을 극대화하겠다는 설명이에요.



메타, 950억달러 유상증자 발표

출처 = 메타 홈페이지

950억달러 증자 나선 메타…엔비디아·AMD도 지분 매수 타진
소셜미디어 거대 기업 메타가 인공지능(AI) 인프라 구축과 슈퍼인텔리전스 개발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총 950억달러 규모의 초대형 주식 발행에 나섭니다.

26일(현지시간) 메타는 우선 350억달러 규모의 공모 증자를 진행한 뒤, 시장가 발행(ATM) 프로그램을 통해 600억달러를 추가로 조달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요. 대규모 주식 발행에 따른 지분 희석 우려가 번지면서 발표 직후 이날 오전 메타 주가는 1.6% 하락했습니다.

이번 자금 조달에서 특히 눈에 띄는 대목은 핵심 반도체 협력사들의 참여입니다. 메타는 성명을 통해 엔비디아와 AMD, 브로드컴이 최대 50억달러 규모의 주식을 매입하는 데 관심을 표명했다고 전했어요. 확보한 자금은 기존 패밀리 앱 생태계를 비롯해 AI 에이전트 뮤즈와 데이터센터 사업 등 새로운 기회를 확장하는 데 전액 투입될 예정입니다. 메타는 주식 발행뿐만 아니라 영업현금흐름, 투자적격 회사채 발행, 파트너십 등을 적절히 안배해 재원을 조달하겠다는 방침이에요.

메타가 시장에서 천문학적인 외부 자금을 끌어오기로 한 배경에는 폭발적으로 늘어난 설비투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메타는 지난주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6% 급증한 646억달러를 기록해 시장 기대치를 웃돌았다고 발표했지만, 연간 설비투자(CapEx) 전망치 하단을 기존 1300억달러에서 1350억달러로 올리면서(상단 1450억달러 유지)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로 돌아섰죠. 각각 1기가와트(GW)가 넘는 초대형 전력 클러스터 4곳을 구축하며 올해 인프라 용량을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늘리는 과정에서 자체 영업이익만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비용 압박에 직면한 셈입니다.

7조달러 AI 인프라 전쟁…주식 찍고 빚내는 빅테크들
글로벌 빅테크(하이퍼스케일러)들이 AI 인프라 확충에 쏟아붓는 돈은 이미 전례 없는 수준으로 치솟고 있습니다.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2026년부터 2031년까지 컴퓨터 연산 장치와 데이터센터, 전력망 전반에 걸쳐 투입될 AI 설비투자 총액이 무려 7조6000억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는데요. 시장조사업체 CCS 인사이트의 벤 우드 수석 파트너는 이번 증자를 두고 "AI 군비경쟁에서 뒤처지지 않기 위해 기업들에 요구되는 투자 규모가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라는 사실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실제로 막대한 인프라 비용을 메우기 위해 금융 시장의 문을 두드리는 기업은 메타만이 아닙니다.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은 지난 6월 850억달러 규모의 자금 조달 계획을 세웠고, 우주 기업 스페이스X는 그래픽처리장치(GPU) 구매 비용을 충당하기 위해 400억달러에 달하는 부채 조달을 마쳤죠. 여기에 선두 AI 스타트업인 앤트로픽이 기업공개(IPO)를 준비하고 있으며, 틱톡 미국 법인 역시 향후 수 기가와트 규모의 대규모 컴퓨팅 역량을 확보하기 위해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번 결정은 자체 현금 창출력만으로는 감당할 수 없을 만큼 AI 인프라 경쟁의 판돈이 커졌음을 단적으로 드러냅니다. 메타는 부채와 주식을 동시에 동원해 재정 균형을 맞추려 하고 있지만 950억달러에 달하는 대규모 주식 공급에 따른 단기 주가 부담을 뚫고 실제 인프라 투자를 성공적인 사업 수익화로 연결할 수 있을지가 향후 시장의 핵심 평가 기준이 될 전망입니다.

메타의 주가는?
26일(현지시간) 메타의 주가는 전일 대비 1.88% 하락한 630.56달러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 회사의 주가는 올해 들어 약 5.5% 빠졌어요.


🗞 글: 오진석, 뉴욕, 이채린, 김은진, 김도희

비즈니스 문의: snowballlabs.official@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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