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대목 접을 판" 유통업계…또 화물연대 총파업에 초긴장

김태헌 2022. 11. 23. 1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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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연대가 또 다시 파업을 예고하면서 연말과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둔 유통가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23일 정부에 따르면, 내일(24일)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다.

앞서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난을 겪었던 제주 삼다수도 제주도에서 내륙으로의 물동량을 늘리고 각 지역 물류센터에 비축 가능한 물량을 최대로 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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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6월 여름 성수기 이어 이번엔 11월 연말 성수기 파업 시작

[아이뉴스24 김태헌 기자] 화물연대가 또 다시 파업을 예고하면서 연말과 크리스마스 대목을 앞둔 유통가에 긴장감이 맴돌고 있다. 택배는 물론 물류 운송에 차질이 생기면 매출 등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화물연대 홈페이지 갈무리 [사진=화물연대]

23일 정부에 따르면, 내일(24일)부터 민주노총 공공운수사회서비스노조 화물연대가 총파업에 돌입한다.

화물연대는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안전운임 차종·품목 확대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이들의 요구를 들어주는 대신, 파업 중 발생하는 불법행위에 대해 강경대응 한다는 방침을 밝혀 향후 파업 장기화도 우려된다.

이미 지난 6월 화물연대 총파업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주류 업계는 이번 파업이 장기화 될 우려에 대비해 대체 화물 차량을 물색하는 등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오비맥주의 경우 운송차주의 70% 이상이 화물연대 소속으로 파업의 직접적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오비맥주 측은 화물연대 파업이 사전 예고 된 만큼 맥주 등 물류를 각 지역 물류센터와 도매상 등으로 사전에 대거 옮겨 피해 최소화에 나섰다. 이 때문에 회사 측은 단기간 파업의 경우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 최근까지 화물연대 소속 차주들이 농성을 이어왔던 하이트진로의 경우도 단기간 파업에는 큰 어려움이 없을 전망이다. 하이트진로의 경우 앞선 파업과 관련해 파업 당사자였던 수양물류 외 두 곳의 물류사와 추가 계약을 체결해 둔 만큼 이들을 통한 주류 운송이 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지난 6월 화물연대 파업으로 물류난을 겪었던 제주 삼다수도 제주도에서 내륙으로의 물동량을 늘리고 각 지역 물류센터에 비축 가능한 물량을 최대로 늘리고 있다. 또 파업 상황이 장기화 될 수도 있는 만큼 대체 운송 편 마련에도 나섰다.

다만 가공품을 생산하는 기업과 달리 생물을 취급하는 농어업인들의 경우는 당장 더 상황이 급박하다. 파업이 일주일을 넘길 경우 농수축산물은 상품성을 잃게 돼 폐기 등 손실이 우려되기 때문이다. 특히 수확 제철을 맞은 감귤 등의 경우 출하 일자를 맞추지 못할 경우 냉장창고 비축 물량을 제외하고 모두 폐기해야 할 우려까지 발생한다.

또 미국 최대 쇼핑 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를 맞아 해외에서 직구로 들어오는 상품의 통관과 배송 지연이 우려되기도 한다. 실제 지난 6월 화물연대 총 파업 이후 직구 배송 물량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통관에만 2주 이상의 기간이 걸리기도 했다.

유통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이태원 참사로 가라 앉은 소비 분위기가 연말을 앞두고 다소 살아날 것으로 기대 했었다"면서 "하지만 이번 파업으로 이커머스 등을 중심으로 주문한 물품의 배송이 늦어지는 등 소비자 불편이 발생할테고, 이 때문에 전반적인 소비 침체가 또 다시 재연되지 않을까 우려된다"라고 말했다.

/김태헌 기자(kth82@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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