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정학적 위기 고조에 날개 단 방산주, 지금 사도 괜찮을까? [넘버스 투자생각]
🚁 당신에게 들려줄 이야기
· 불안한 국제 정세에 주목 받는 방산주
· 미국 대선 정국과 방산주 흐름
· 기업 별 전망(록히드마틴, 제너럴다이내믹스, 노스롭그루먼)
01.
커지는 지정학적 리스크,
방산주는 ‘들썩’
미국 주요 방산주는 2022년 초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후 주목받았지만 이후 주춤했습니다. 지난 5년 동안 미국의 5대 방산주인 록히드마틴, 보잉, 제너럴다이내믹스, 노스롭그루먼, RTX 주가는 약 30% 상승했는데 이는 같은 기간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지수 상승률을 소폭 밑도는 수준입니다. 이에 대해 투자전문 매체 배런스는 “투자자들은 갈등이 고조에 달할 때 사태가 진정될 것으로 기대하지만 미국 정부의 국방비 지출이 높아지면 상황이 정점에 이르렀고 정부의 재정적자로 인해 압박을 받을 것으로 걱정하기 시작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그러다 지난해 10월 초 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의 이스라엘 기습공격 후 전쟁이 시작되자 미국 방산주는 일제히 급등했습니다. 이후 일부 방산주는 상승세를 지속해 나갔지만 록히드와 같은 업체들은 공급망 역풍과 함께 국방비 지출 축소에 대한 우려에 등락을 반복했습니다.
그러다 7월 말부터 중동과 유럽의 전쟁에 대한 확전 위험이 동시에 고조되자 방산주도 강세를 나타내고 있습니다. 이란 수도 테헤란에서 하마스 정치 지도자 이스마엘 하니예 피살 이후 이란이 이스라엘 보복 공격을 감행하겠다고 공언하고 약 한달 후인 지난달 말에는 이스라엘군과 친이란 무장세력 헤즈볼라가 대규모의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아서 중동 확전 우려가 고조되고 있고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은 최근 우크라이나가 러시아 본토를 급습하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이 제기됩니다.
존스트레이딩의 마이클 오루크 수석 시장 전략가는 “방산주 그룹은 여러 가지 순풍을 타고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가치주 선호 현상, 수익률 증가와 함께 “글로벌 분쟁이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1. 록히드마틴, 제너럴다이내믹스는 미사일에 들어가는 로켓 모터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자체 로켓 모터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방산업체는 기준금리나 거시경제 등으로 받는 영향이 적기 때문에 이달 초 있었던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 당시에도 상승 랠리를 보였습니다. 방위 계약에서 대부분의 수익이 발생하는데, 이를 미국 정부가 주도하므로 금리 변화에 민감하지 않다는 분석입니다.
2. 미국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도 방산주의 매력을 높이는 요인 중 하나입니다. 해리스와 트럼프 중 누가 승리하든 미국 군비 지출이 늘어날 것이라는 점에는 변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최근 미국 상하원은 F-35 전투기 프로그램 추가 예산을 포함한 2025년도 국방부 예산을 증액을 승인하기도 했습니다.
3. 방산업체 중 세계 1위인 록히드마틴은 F-35 전투기를 포함한 항공 기술을 주력으로 하고 있습니다. 록히드의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6.85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고요. 조정 EPS는 7.11달러로 전년 대비 5.6% 증가했습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12% 수준으로 전년 대비 약 1%p 하락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