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디젤보다 ‘260만 원’ 비싼 카니발 하이브리드, 유지비 비교해보니

기아가 4세대 카니발의 부분변경 모델, 더 뉴 카니발을 공개했다. 이번 모델의 핵심은 하이브리드 버전의 추가. 1.6L 가솔린 터보 180마력 엔진에 54㎾ 모터를 조합해 시스템 최고출력 245마력을 뿜는다. 쏘렌토나 K8의 구동계와 달리, 차체 ‘사이즈’에 걸맞게 더 강한 모터를 심었다.

글 강준기 기자(joonkik89@gmail.com)
사진 기아, 강준기

소비자 입장에서 가장 궁금한 건 기존 2.2L 디젤 카니발과의 ‘경제성’ 비교. 우선 9인승 모델 기준으로, 디젤과 하이브리드의 트림별 가격 차이는 정확히 260만 원이다. 7인승은 257만 원 차이. 복합연비는 18인치 휠 기준으로 디젤이 13.1㎞/L, 하이브리드가 14.0㎞/L다. 그렇다면 연간 15,000~20,000㎞ 주행하는 운전자 기준으로 두 모델의 유류비 차이는 얼마나 발생할까?

<표1. 연간 유류비>

*11월 7일 기준 전국 휘발유 평균가격 : 1,723원, 경유 : 1,663원

<표2. 연간 자동차세>

큰 차이는 아니지만 하이브리드가 약 5만~7만 원 정도 저렴하다. 물론 운전자의 주행 습관이나 환경에 따라 비용 차이는 달라질 수 있다. 그러나 디젤 대비 상대적으로 적은 소음‧진동까지 감안하면 하이브리드의 경쟁력이 돋보인다. 여기에 연간 자동차세 차이도 있는데, 카니발 디젤(2,151cc)은 교육세를 포함해 연간 55만9,260원, 하이브리드(1,598cc)는 연간 29만836원에 불과하다. 즉, 세금까지 더하면 하이브리드가 경제적이다.

쏘렌토 하이브리드와 비교하면?

<표3. 카니발 하이브리드, 쏘렌토 하이브리드 가격 비교>

가족용차 구입을 염두에 뒀다면, 두 모델을 비교하는 소비자도 있을 듯하다. 시작가는 거의 비슷하다. 카니발 하이브리드가 3,925만 원, 쏘렌토 하이브리드가 2,929만 원으로 4만 원 차이에 불과하다. 그러나 상위 트림으로 올라갈수록 카니발이 비싸다. 인기 트림인 시그니처 기준으로, 7인승 모델끼리 비교하면 카니발이 4,975만 원, 쏘렌토가 4,578만 원이다. 차이는 397만 원.

어떤 사양 보강했나?

신형 카니발을 보며 가장 눈에 띄는 변화는 세 가지였다.

첫 번째는 승차감 및 정숙성 개선. 우선 쇼크업소버를 바꾸고 흡차음재를 보강했다. 기존에 없던 2열 이중접합 차음유리도 눈에 띈다. 특히 하이브리드 모델은 스포티지에서 선보인 바 있는 ‘E-라이드’와 ‘E-핸들링’으로 승차감을 더욱 향상시켰다. 가령, E-라이드는 과속 방지턱 등 둔턱을 넘거나 가속하는 상황에서, 전기 모터의 토크를 조정해 차의 흔들림을 최소화한다. E-핸들링은 선회 시 구동 모터의 제어를 통해 무게중심을 이동시켜 조향 응답성과 선회 안정성을 높인다.

두 번째는 편의장비 보강. 기존에 없던 헤드업 디스플레이를 마련하고, 신형 쏘렌토와 같은 ccNc 도입을 통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도 마련했다. 아울러 제네시스에 들어가는 운전석 에르고 모션 시트와 고속도로 주행 보조 2(HDA2), UV-C 살균 암레스트 수납함, 디지털 룸미러, 2열 다이내믹 바디 케어 시트, e-하이패스 등 다양한 장비를 더했다. 또한, 14.6인치 풀HD 듀얼 모니터로 OTT 서비스 등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스마트 후석 엔터테인먼트도 새롭게 마련했다. 작은 디테일도 눈에 띄는데, 이를 테면 컵홀더 사이즈를 키우고 앰비언트 라이트는 대시보드까지 심었다. USB 포트는 C타입으로 교체.

세 번째는 안전성 보강이다. 1열 센터 사이드 에어백을 추가하면서 에어백 개수가 8개로 늘었다. 여기에 전/측/후방 주차거리 경고, 스티어링 휠 진동 경고, 전방 충돌방지 보조(교차 차/측방 접근 차/추월 시 대항 차/회피 조향 보조 기능 포함) 등을 갖춰 안전성을 높였다.

외장 컬러는 총 여섯 가지. 특히 기존에 없던 아이보리 실버와 세라믹 실버 등 두 가지 컬러가 눈길을 끌었다. 일반적인 무채색과 비교해 개성 있는 분위기를 연출한다. 또한, 실내는 토프와 코튼 베이지, 네이비 그레이(하이브리드 전용 컬러) 등 세 가지 트림으로 구성했다. 휠은 전시차 기준 두 가지 디자인으로 나눴는데, 19인치 전면가공 휠과 그래비티 전용 19인치 블랙 휠을 선보였다. 소비자 불만 사항 중 하나였던 뒤쪽 방향지시등 위치는 범퍼에서 테일램프로 옮겼다.

한편, 기아는 이달 중순 가솔린과 디젤 모델부터 고객 인도를 시작하며, 하이브리드 모델은 주요 부처 인증이 끝나는 시점에 맞춰 순차적으로 출고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