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천억 핵심 기술"을 러시아에 헐값에 사드려 개발했다는 한국의 이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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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우주 발사체 기술 성장의 이면에는 러시아산 엔진 모형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논란과, 그 과도기로부터 창출된 기회가 있었다. 나로호 1단은 러시아 RD-151(사실상 RD-191 파생형) 액체엔진에 의존했으나, 핵심 부품·설계·공정은 ‘블랙박스’ 관리로 공적 기술이전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 러시아와의 협력은 분해‧조립‧시험의 제한적 접근에 그쳤으며, 나로호 프로젝트 초기에 제공된 엔진은 주요 부품이 없는 모형(껍데기)이라는 분석이 현재 일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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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에서 기회로: 실물 접근의 의미

하지만 현장 공학자들의 증언에 따르면, 3차 발사 후 회수·분석 과정에서 단순 더미로 알려졌던 부분에서 실동 가능한 액체엔진 혹은 엔진 부품이 실제로 들어왔다는 설이 존재한다. 이는 당초 기술이전이 불가한 영역이었음에도, 당시 러시아의 공급망 혼란과 디폴트 위기, 내부 관리상의 우연이 작용한 결과로 해석된다. 설령 엔진이 모형이거나 완성도가 떨어진 공정품이라도, 그 합금‧용접‧냉각 채널과 인젝터 구조 등 ‘실물의 흔적’은 사전 공개된 어떤 매뉴얼보다 압축된 기술서로서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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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산과 국산화: 그 과정의 실체

엔진 실물 분석은 단순 복제 대신, 원리 역산의 계기가 됐다. 한국 공학자들은 문제의 부품 구조와 용접 패턴, 재료 배합을 추정해, 국내 공급망에 맞는 가공·열처리·공정 시스템을 재구축했다. 액체추진제 공급, 배관 진동 공진 억제, 점화·정지 시퀀스 신뢰성 등 진짜 난제를 풀기 위해 수천 회의 지상 연소 시험과 데이터 적합화가 반복됐다. 러시아 엔진의 ‘지도’를 기반으로, 누리호의 75톤급 액체엔진 및 3단 설계까지 나아갈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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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술독립과 우주 클럽: 결과의 의미

누리호 2·3차 비행 성공은 액체로켓 엔진 독자 설계·실용위성 투입 등으로 이어지며, 한국은 위성·발사체·발사장까지 독자 인프라를 갖춘 ‘스페이스 클럽’ 국가로 진입했다. 자력 운송 능력 확인은 K-발사체의 상업적 임무, 포트폴리오 확대, 비용 통제력 확보로 곧바로 이어졌다. 만약 모형 더미만 있었더라면 이 곡선은 훨씬 더 길고 어려웠겠지만, 실물 접근의 우연이 과도기를 확 줄이는 계기로 작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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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과제: 진정한 기술 선진국으로의 도약

남은 과제는 다단 클러스터의 진동 억제와 추력 제어, 비추력 향상, 액체엔진 재설계, 상단 궤도제어 등 차세대 로켓의 상업성 강화이다. 재사용 발사 1단의 열피로·구조 피로 관리, 회전주기 단축, kg당 발사 단가 축소, 소프트웨어 내재화도 요구된다. 실물 모형을 넘어, 완성된 국산 기술로 세계 7.9km/s 우주 진입을 예측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 공학적·산업적 목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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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이 만든 역사, 준비된 자가 주도한 성공

러시아의 모형 또는 사고로 들어온 일부 실물 엔진은 단순한 ‘사고’가 아닌, 준비된 한국 우주 공학자들의 역량과 창의성으로 전환된 계기가 됐다. 그 기술적 언어와 공정의 문법을 한국식으로 재해석·재구성해, 세계 10위 이내를 넘는 독립적 발사체 국가의 반열에 올라선 것이다. 이제 중요한 건 반복적 성공, 상업적 확대, 그리고 차세대 재사용 기술로 한 번 더 ‘문장’을 확장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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