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재, 지금이라도 도망쳐!' 뮌헨 잔류로 급변경 투헬 감독, 시즌 2는 더욱 혹독해진다

이원만 2024. 5. 17.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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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에른 뮌헨 김민재(28)의 시련은 과연 끝날 것인가.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뮌헨 구단과 투헬 감독이 잔류에 대해 협상을 시작했다. 뮌헨 구단이 먼저 잔류를 요청했고, 투헬 감독이 이를 수용해 팀을 떠날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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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갈 수 있으면 빨리 떠나라'

바이에른 뮌헨 김민재(28)의 시련은 과연 끝날 것인가. 아니면 더욱 악화될 것인가. 모든 열쇠는 토마스 투헬 감독에게 달려있다. 처음에는 투헬 감독이 팀을 떠나고, 상황이 개선되는 해피엔딩이 기대됐다.

하지만 상황이 돌변했다. 투헬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뮌헨에 남아 지휘봉을 잡을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김민재에게는 최악이다. 계속 투헬 감독에게 구박받으면서 주전 자리를 영영 확보하지 못하다가 쫓겨날 수도 있게 됐다. 하루 빨리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투헬 감독의 마음을 다시 사로잡든지, 아니면 다른 팀으로 빨리 떠나버리든 지 결단을 내릴 시점이 다가왔다.

투헬 감독의 입장이 돌변했다. 당초 이번 시즌까지만 뮌헨을 이끌겠다고 했는데, 이를 번복하고 남을 것으로 보인다. 독일 스카이 스포츠는 16일(한국시각) "뮌헨 구단과 투헬 감독이 잔류에 대해 협상을 시작했다. 뮌헨 구단이 먼저 잔류를 요청했고, 투헬 감독이 이를 수용해 팀을 떠날 생각을 바꾼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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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투헬에 잔류를 요청해 해임 잔류를 번복할 것으로 보인다. 단 투헬 감독의 요구 조건이 있다"고 보도했다.

원래 투헬 감독은 이번 시즌을 마치고 뮌헨을 떠날 예정이었다. 뮌헨 역시 리그 12회 연속 우승에 실패했을 뿐만 아니라 독일축구협회(DFB)-포칼(컵 대회) 우승도 놓치고, 챔피언스리그에서도 실망스러운 성적만 남긴 투헬 감독과 계약을 종료하려고 했다.

그런데 시장 상황이 구단과 투헬 감독의 생각을 바꿔놨다. 일단 뮌헨이 투헬 감독의 대안을 제대로 찾지 못했다. 후보들이 전부 뮌헨행을 거절한 게 이유였다. 사비 알론소 레버쿠젠 감독이 0순위였는데, 그는 일찌감치 레버쿠젠 잔류를 선언했다. 이어 율리안 나겔스만 독일 대표팀 감독, 랄프 랑닉 오스트리아 대표팀 감독, 한지 플릭 전 독일 대표팀 감독 등이 거론됐지만, 전부 뮌헨 부임을 거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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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뮌헨 구단은 '구관이 명관'이라는 결론을 내린 듯 하다. 투헬에게 다시 손을 내밀게 됐다. 투헬도 다분히 '이기적인 이유'로 이 제안을 수락했다.

원래 투헬 감독은 다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무대로 돌아가 첼시에서의 실패를 만회하려는 야심이 있었다. 실제로 투헬 감독을 적극적으로 원한 구단도 있었다. 바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였다. 맨유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을 경질하고 투헬 감독을 데려오려 했다. 투헬 감독도 기대감을 보였다. 하지만 막판에 이들의 논의가 중단된 것으로 보인다.

투헬 감독이 맨유를 믿지 못했다. 글로벌 스포츠매체 ESPN은 '투헬이 감독 제안을 받지 못할까봐 잔류를 결심했다. 맨유가 감독직을 제안하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며 투헬 감독이 낙동강 오리알 신세를 면하기 위해 뮌헨 잔류를 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맨유는 텐 하흐 감독의 독단적인 태도를 싫어해 새 감독에게 구단의 지시를 잘 수용할 것을 원했다. 이는 투헬 감독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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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투헬 감독의 뮌헨 잔류가 확실시된다. 김민재로서는 가장 원하지 않았던 시나리오다. 시즌 초반 주전으로 활약했을 때는 별말이 없던 투헬 감독은 올해 초부터 김민재가 컨디션 난조로 폼을 놓치자 아예 주전에서 빼버리며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치졸한 모습을 드러냈다. 김민재는 계속 위축될 수 밖에 없었다. 투헬 감독 밑에서는 이 상황이 계속 반복될 가능성이 크다. 감독이 떠나지 않는다면, 선수가 떠나는 것도 방법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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