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 서희함이 언론에 처음 공개됐다. 배치-Ⅰ보다 커진 함체에 SLBM 탑재 능력도 늘었다.
올 하반기 진수식을 앞둔 3600톤급 잠수함 서희함이 경남 거제 한화오션 특수선 사업장에서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됐다. 장보고-Ⅲ 배치-Ⅱ 2번함인 서희함은 수면 위로 드러난 부분이 전체 선체의 20% 정도였지만, 실제 길이는 89m에 내부도 3개 층으로 나뉘어 있을 만큼 규모가 컸다. 최근 태평양 횡단을 마치고 돌아온 장보고-Ⅲ 배치-Ⅰ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보다 함체가 크다. 현장에서는 내장 마감과 전투체계 점검 등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었다.

"이제 각자 자신의 침대를 쓴다"
잠수함 복무가 어려운 이유는 좁고 밀집된 환경에서 오랜 기간 작전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서희함은 함체 규모가 커지면서 거주 환경이 한결 넉넉해졌다. 주요 통로는 사람 한 명이 간신히 지나가던 이전 잠수함과 달리 두 사람이 지나갈 수 있을 정도로 넓어졌다. 침실은 여전히 10인실과 5인실로 구성돼 있지만, 근무시간마다 침대를 돌려 써야 했던 과거와 달리 각자 자신의 침대를 쓸 수 있다고 한화오션 관계자는 설명했다. 화장실 개수대와 세면대도 늘었고 샤워실도 따로 설치되고 있었다.

"발사관 6개에서 10개로"
서희함의 수직발사관은 10개로, 발사관이 6개였던 배치-Ⅰ보다 무장 능력이 향상됐다. 핵심 무장인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 10발을 탑재할 수 있다. 발사는 전투지휘실에 있는 다기능 콘솔에서 가능하고 수직발사관실 내 콘솔로도 할 수 있다. 발사 버튼을 누르면 미사일을 수면 쪽으로 밀어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거제 야드가 다시 바빠졌다"
서희함이 모습을 드러낸 한화오션 거제 사업장은 최근 한미 조선 협력 기대감까지 겹치며 분위기가 달라졌다. 특수선 안벽에는 건조와 시험을 앞둔 함정들이 나란히 계류돼 있었다. 잠수함 전력 증강과 수상함 사업이 동시에 진행되면서 국내 특수선 야드의 가동률도 높아지는 추세다.

서희함은 진수 이후 시운전과 인도 절차를 거쳐 해군에 인계될 예정이다. 늘어난 수직발사관은 한국 해군의 수중 타격 능력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변수로 평가된다. (사진 출처=다음뉴스 보도 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