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preview] ‘3G 무승’ 김민재의 뮌헨, 슈투트가르트전 목표는 ‘복수+선두 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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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식전 3경기 무승(2무 1패)에 빠진 바이에른 뮌헨이 슈투트가르트전에서 지난 시즌의 복수와 함께 선두 수성을 노린다.
바이에른 뮌헨과 VfB 슈투트가르트는 20일 오전 1시 30분(한국시간) 독일 뮌헨에 위치한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리는 2024-25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7라운드를 치른다. 현재 바이에른 뮌헨은 4승 2무 0패(승점 14점)로 1위, 슈투트가르트는 2승 3무 1패(승점 9점)로 8위를 차지하고 있다.
# '3경기 무승',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뮌헨
빈센트 콤파니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뮌헨의 시즌 초반은 ‘최상’이었다. 시즌 초반부터 매 경기 화끈한 공격력을 자랑했고, 시즌 첫 경기부터 베르더 브레멘과의 경기까지 만나는 상대마다 압도적으로 잡아내며 공식전 6연승을 질주했다. 이 시기에 뮌헨은 독일의 최강팀이 돌아왔다는 평가를 받았다.
가장 뛰어났던 건 물오른 '득점력'이었다. 뮌헨은 6연승 기간 동안 무려 29골을 기록하며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많은 골을 기록한 팀이 됐다. 매 경기 5골에 가까운 페이스를 보여주며 만나는 상대를 두려움에 떨게 했다. 특히, 이 득점력이 폭발한 경기는 지난 9월 18일 디나모 자그레브와의 유럽 챔피언스리그(UCL) 페이즈 1차전 경기였다. 뮌헨은 이 경기에서 무려 9골을 기록하며 9-2 대승을 거뒀다.
뮌헨이 UCL에서 기록한 9골은 UCL 단일 경기 최다 득점 신기록이 됐다. 레알마드리드와 리버풀이 기록하고 있던 종전 최다골 기록인 8골을 갈아치운 것이다. 기록 말고도 이날 팀의 주포 해리 케인은 무려 4골을 몰아치며 팀의 대승을 이끌었다. UCL 최다 득점 기록까지 경신할 만큼 폭발적인 득점력을 바탕으로 우승을 향해 거침없는 질주를 하고 있던 뮌헨이었다.
그러나 뮌헨의 상승세가 멈췄다. 레버쿠젠과의 경기를 시작으로 아스톤 빌라, 프랑크푸르트를 상대로 승리를 거두지 못하며 3경기 무승에 빠져있다. 뮌헨답지 않은 모습이다. 팀의 간판 공격수 케인의 득점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36골을 포함 시즌 44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왕과 UCL 득점왕, 유로피언 골든슈를 거머쥔 케인이다. 그런 케인이 현재 뮌헨과 잉글랜드 대표팀에서 350분 동안 골을 넣지 못하며 케인다운 모습을 전혀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케인이 골을 넣지 못하는 기간 동안 뮌헨은 3경기 연속 승리를 거두지 못했다. 그만큼 해리케인의 득점이 절실한 상황이다. 승리가 익숙한 뮌헨은 케인의 득점과 함께 다시 화력을 폭발시켜야 한다.
수비에서는 김민재가 ‘괴물 수비수’의 위용을 보여줘야 한다. 김민재는 ‘월드클래스’ 센터백이었던 콤파니 감독의 지휘 아래 이번 시즌 뮌헨의 주축 수비수로 활약하고 있다. 특히, 1-1로 무승부로 끝난 리그 5라운드 레버쿠젠전에서 김민재의 활약이 도드라졌다. 독일 현지 매체들은 이 경기 김민재에게 최고 평점을 부여하며 활약을 칭찬했다. 특히 ‘스포르트 1’은 "전반전에는 자책할 일이 별로 없었다. 집중력을 보여줬고, 큰 실수가 없었다. 어뢰처럼 앞으로 나아갔고, 하프라인에서 상대의 패스를 가로챘다. 그게 콤파니 감독이 원하는 방식"이라며 평점 1.5점을 부여했다. 독일식 평점은 숫자가 낮을수록 좋다.
이번 10월 A매치 기간에도 만점 활약을 펼쳤다. 김민재는 손흥민을 대신해 한국 대표팀의 주장직을 완벽히 수행하며 월드컵 아시아 지역 예선 3연승을 기록하는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 올 시즌 좋은 폼을 보여주고 있는 김민재가 지난 시즌 준우승팀 VfB 슈투트가르트를 상대로 '벽' 같은 모습을 보여줘야 뮌헨은 3경기 무승을 끊어내며 다시 반등할 수 있다.
또한, 뮌헨은 지난 시즌의 패배에 대해 복수의 칼날을 갈고 있다. 뮌헨은 지난 시즌 리그 3위에 머물렀는데, 특히 지난 5월에 열렸던 슈투트가르트전에서 1-3으로 패배하며 우승 경쟁이 마감됐고, 순위도 하락했다. 이제 뮌헨은 슈투트가르트전 승리로 복수에 성공하며 선두 수성을 노리고 있다.
# '5경기 1승' 슈투트가르트, 거함 뮌헨 잡아낼 수 있을까?
지난 시즌 리그 2위를 기록하며 최고의 시즌을 보낸 슈투트가르트. 모두의 예상을 뒤엎으며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을 펼쳤다. 뮌헨을 꺾고 리그 2위를 차지하며 저력을 보여준 슈투트가르트였지만 이번 시즌은 좋지 않다. 최근 공식전 5경기에서 단 1승밖에 거두지 못하며, 리그 2위를 기록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리그 2승 3무 1패를 기록하며 8위에 위치해있다. 뮌헨과 마찬가지로 분위기 반전이 필요한 슈투트가르트이다.
슈투트가르트에게 이번 경기는 기회 또는 위기이다. 만약 이번 7라운드 경기에서 승리를 거두면 지난 시즌처럼 우승 경쟁을 펼칠 수 있는 저력 있는 팀이라는 걸 입증하는 것이지만 패배한다면 반대로 이번 시즌 우승 경쟁은 힘들다는 것을 의미한다. 따라서 이번 경기는 슈투트가르트에 이번 시즌 방향성을 좌우할 매우 중요한 경기가 될 것이다.
슈투트가르트가 이번 시즌 내내 좋지 않았던 건 아니다. 지난 9월 23일 분데스리가 4라운드에서 분데스리가의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무려 5골을 집어넣으며 5-1로 압승을 거뒀다. 이번 시즌 역시 슈투트가르트가 저력을 가지고 있다는 걸 모두에게 입증한 순간이었다.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가 돌아온 것만 같은 멋진 경기력이었다.
특히 슈투트가르트의 새로운 주포 데니스 운다브의 활약이 눈부셨다. 지난 시즌 슈투트가르트에 리그 2위를 이끌었던 팀의 공격수 세루 기라시가 떠나고 이번 시즌 임대생 신분에서 완전 영입된 운다브는 도르트문트전 멀티골을 포함해 이번 시즌 리그 6경기 4골을 기록하며 분데스리가 득점 순위 5위에 올라있다. 운다브는 기라시를 이어 팀의 새로운 주포로 올라섰다. 지난 시즌에도 기라시와 함께 뛰며 리그 18골로 팀 내 최다 득점 2위에 올랐고, 본인의 역할 그 이상을 해줬던 운다브다. 그가 강호 도르트문트를 상대로 멀티골을 넣었던 것처럼 뮌헨전에서도 골을 터트려준다면 거함 뮌헨을 꺾는 것도 불가능한 일이 아니다.
두 팀 모두 이기면 현재 어수선한 분위기를 쇄신하고 다시 위로 올라갈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과연 이 두 팀 중 누가 승리의 영광을 챙기고 분위기 반전에 성공할 수 있을까?
글='IF 기자단' 4기 최승현
정지훈 기자 rain7@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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