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당 신축 VS 방배 구축... 어디가 좋을까?
‘얼죽신’ 열풍에 들썩이는 사당
최근 부동산시장은 얼어 죽어도 신축이란 뜻의 신조어 ‘얼죽신’ 열풍이 거셉니다.
신축 아파트를 중심으로 가격 상승이 급격하게 일어나자 얼죽신 분위기가 지배적인 상황인데요.
얼죽신이 강타한 지역들이 주목 받고 있는 가운데 이곳도 얼죽신 열풍이 뜨겁습니다. 어디인지 리얼캐스트TV에서 살펴봤습니다.
옆동네 방배 안 부러운 사당 집값
“1층이 16억에 팔렸고 6층은 16억 조금 넘게 팔렸습니다. 17억 달라는 거 그런 거 있어요”
얼죽신 열풍을 타고 집값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곳, 바로 사당동입니다.
사당동은 서울 내 전통 부촌이자 소위 부자동네로 통하는 서초구 방배동 옆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최근 방배동 부럽지 않은 집값으로 온 동네가 들썩였는데요.
실제로 방배동과 비슷한 가격에 거래된 아파트가 있다면 믿어지실까요?
동작구 사당동 ‘이수푸르지오 더프레티움’을 보겠습니다. 전용 59㎡가 지난 8월 16억원에 거래됐습니다. 지난 7월 거래된 14억2000만원보다 한 달 새 1억8000만원이 오른 금액입니다.
2021년 입주해 준공 4년차에 접어든 신축이긴 해도 사당에서 25평이, 심지어 1층 매물이 16억원에 거래된 건 매우 이례적인 만큼 화제가 됐습니다.
그렇다면 동일한 평수의 방배동 집값을 볼까요? 1999년 입주한 방배현대홈타운1차 전용 59㎡의 경우 최근 16억5000만원에 팔렸습니다.
사실 사당동과 방배동 집값은 수억원씩 차이 날 정도로 간극이 컸는데 두 단지만 놓고 보면 불과 5000만원 밖에 차이가 나지 않습니다.
사당동 신축이 방배 신축을 뛰어넘긴 어려울지라도 방배 구축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대목입니다.
최근 트렌드가 얼죽신이듯 방배동 구축보다는 방배 생활권을 누릴 수 있는 사당동 신축을 더 선호한다는 이야기입니다.
신축 귀한 방배...래미안 원페를라 등 신축 줄줄이
물론 방배동도 신축 단지들이 하나 둘 모습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사실 2021년 방배그랑자이 이후 신축을 보기 어려웠는데요. 방배그랑자이 조차 그 당시 3년 만에 들어선 신축이었습니다.
이렇다 보니 신축이 귀한 동네인 방배동에서 들려오는 분양소식에는 많은 이목이 집중될 수밖에 없습니다.
대표적으로 지난 8월 분양에 나섰던 방배5구역 재건축 단지인 디에이치 방배의 경우 1순위 청약에서 5만8684명이 몰리며 90.2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습니다.
하반기에도 신규 분양이 예정돼 있습니다. 방배6구역을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페를라'가 11월 분양을 앞두고 있습니다. 총 1097가구 규모의 단지로 방배 5·6구역을 합치면 4000가구가 넘는 신축 고급 주거타운을 형성할 전망입니다.
이들 단지가 향후 2년 이내 입주를 하면 이후에는 방배 13구역(방배포레스트자이)과 14구역(방배 르엘) 등이 줄줄이 입주 예정입니다.
신축 아파트 열풍 속에 사당동 집값이 방배 집값에 근접한 상황에서 방배동도 전통 부촌의 명성을 회복할 터닝포인트를 맞은 셈입니다.
“동네도 생각하고 나중에 학교 생각하고 그러면 여기(사당동 신축)를 팔고 구축을 수리해 가지고 재건축을 보겠다고 (방배동으로) 가시고 그랬어요”
어디가 좋을까...사당 신축 vs 방배 구축
이렇다 보니 사당동 신축 아파트와 방배동 구축 아파트 중에 어떤 곳을 선택해야 할지 수요자들의 고민도 커지고 있습니다.
도로 하나를 두고 동작구와 서초구로 입지가 갈리지만 사당동은 신축을 중심으로 방배동과 어깨를 견줄 만큼 변화하고 있고, 방배동은 강남3구·강남8학군 입지에 재건축까지 바라볼 수 있어 꾸준히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얼죽신 열풍으로 떠오른 동작구 사당동과 명실상부한 서초구 전통 부촌인 방배동 일대가 앞으로 어떤 변화를 맞게 될지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