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폴드7·플립7' 가격도 오른다…메모리값 폭등·전쟁 직격탄
구형 모델 출고가 인상은 이례적, 폭등한 메모리값 감당 어려워
삼성전자가 지난해 출시한 스마트폰 '갤럭시Z 폴드7·플립7' 일부 모델의 출고가를 전격 인상한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급등한 데다 전쟁 악재까지 겹치면서 발생한 원가 부담 상승분을 반영한 결정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다음달 1일부로 갤럭시S25 엣지와 갤럭시Z 폴드7·플립7 일부 모델의 출고가를 상향 조정한다. 대상은 저장용량이 512GB 이상인 단말기다.

인상 폭은 512GB 모델이 10만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현재 512GB 기준 출고가는 ▲갤럭시S25 엣지가 163만9000원 ▲갤럭시Z 폴드7이 253만7700원 ▲갤럭시Z 플립7이 164만3400원이다. 저장용량이 1TB인 모델은 20만원 가까이 오르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에 출고가 인상이 결정된 단말기는 삼성전자가 지난해 5월과 7월 선보인 플래그십 스마트폰이다. 일반적으로 제조사는 출시된 지 수개월이 지나 인기가 식은 구형 모델의 출고가를 점차 낮춰 판매량을 극대화한다는 점에서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그런데도 출고가를 인상하게 된 건 폭등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을 감당하기 어려워서다.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올해 2월 DDR4 8GB 가격은 13달러로 지난해 2월 1.35달러에서 10배가량 올랐다. 낸드플래시도 128GB MLC 기준 12.67달러로 같은 기간 5배 올랐다.
설상가상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시작된 대(對)이란 전쟁까지 겹치면서 유류비·물류비는 물론 반도체 외의 다른 부품 가격까지 올랐고, 구형 단말기까지 출고가를 인상하게 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가 메모리 반도체 가격 인상분을 스마트폰 완제품 출고가에 반영한 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올해 상반기 신작인 갤럭시S26 시리즈는 출시 때부터 전작보다 최대 30만원가량 높게 가격이 책정됐다. 이에 가장 저장용량이 큰 최상위 버전인 갤럭시S26 울트라(1TB)는 출고가가 250만원도 넘는다.

비단 삼성전자 스마트폰만의 이슈는 아니다. 메모리 반도체 가격 상승은 스마트폰은 물론 노트북 등 전자제품의 가격 줄인상을 견인하고 있다. 최근 애플이 출시한 노트북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 가격은 전작 대비 100~400달러 인상됐다. 소니의 플레이스테이션5(PS5) PS5 프로, 플레이스테이션 포탈 등 주요 PS5 제품군도 약 100달러가량 가격이 오를 전망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메모리 가격이 천정부지로 오르면서 제조사들의 수익성에도 적잖은 타격이 예상된다"며 "제조사들도 수요 둔화가 우려되지만 원가 압박으로 인해 제품 가격에 손을 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임재덕 기자 Limjd87@newsway.co.kr
정단비 기자 2234jung@newsw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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