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 라우스, 지난해 출간한 책에서 트럼프 암살 촉구

이민경 2024. 9. 17.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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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려다 체포된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촉구한 내용을 담은 책을 출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라우스는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보', '멍청이'라고 불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같은 독재 지도자들보다 무능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온적인 우크라이나 정책에 실망해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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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로 ‘우크라이나의 이길 수 없는 전쟁’ 책 출간
“트럼프, 푸틴 등 독재자보다 무능… 김정은 합리적”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 암살을 시도하려다 체포된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가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암살을 촉구한 내용을 담은 책을 출판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선 “합리적”이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16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라우스는 지난해 ‘우크라이나의 이길 수 없는 전쟁’이란 제목의 책을 자비로 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을 암살하려다 체포된 용의자 라이언 웨슬리 라우스. X(옛 트위터) 갈무리
책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 이란과 맺은 핵 협상을 폐기한 것에 대한 분노와 함께 “트럼프를 암살할 자유가 있다”는 내용이 담겼다.

라우스는 책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바보’, ‘멍청이’라고 불렀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나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브라질 대통령 같은 독재 지도자들보다 무능하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2021년 1월6일 발생한 의사당 난입 사태에 대해서는 “도널드 트럼프와 그 패거리에 의해 자행된 재앙”이라며 “민주주의가 눈앞에서 빠르게 무너졌다”고 비난했다.

NYT는 라우스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 대해서는 “합리적이고 서구식 교육을 받아 정치와 외교로 좌우할 수 있는 인물로 묘사하면서 상대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했다”고 전했다. 라우스는 “데니스 로드먼과 같은 미국프로농구(NBA) 스타가 김 위원장과 평화로운 우정을 쌓을 수 있다면 그와 내가 북한 대사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라우스는 2016년 선거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의 미온적인 우크라이나 정책에 실망해 등을 돌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저서에서 자신이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투표한 적이 있는 만큼 어리석은 자를 대통령으로 선출한 책임이 있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다만 자신은 민주당원이나 공화당원이 아니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세상의 모든 문제가 엄청난 불안감과 유치한 지능과 행동을 가진 남성에 의해 발생하는 것 같다”며 “여성이 세상을 이끈다면 더 나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AP통신에 따르면 라우스는 2012년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무소속 유권자로 등록했는데, 최근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과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에 대한 지지를 표명하는 글들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린 바 있다.

이민경 기자 mi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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