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라남도 강진만 한가운데 자리한 가우도는 강진의 8개 섬 중 유일한 유인도로, 여름이면 시원한 바닷바람과 푸른 해안 풍경으로 여행객을 유혹한다.
소의 멍에를 닮은 섬 모양과 이름 뒤에는, 걷기 좋은 탐방로, 스릴 넘치는 해양레저, 그리고 한 폭의 그림 같은 석양이 기다리고 있다.
자동차가 들어갈 수 없는 섬이기에, 가우도에 발을 딛는 순간부터는 오롯이 걸음과 바람, 그리고 바다에 몸을 맡기게 된다.
전남 강진 가우도

가우도로 들어가는 길은 두 가지다. 강진 대구면과 연결된 저두 출렁다리(도보 10분)와 도암면에서 이어지는 망호 출렁다리(도보 15분)가 양쪽에서 섬을 감싸듯 연결되어 있다.
어느 쪽을 선택하든 바다 위를 걸으며 섬으로 향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해질 무렵, 출렁다리에 조명이 켜지면 파도 위에 반짝이는 불빛과 붉게 물든 하늘이 낭만적인 장면을 만들어낸다.
섬 둘레를 도는 ‘함께해(海) 길’은 2.5km의 생태탐방로로, 바다와 숲이 번갈아 나타나며 1시간 반이면 충분히 완주할 수 있다. 중간중간 마련된 전망 포인트에서는 강진만의 섬들과 바다 풍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가우도의 정상에는 높이 25m의 청자타워가 우뚝 서 있다. 이곳에서 시작하는 집트렉(ziptrek)은 바다 위를 날아오르는 듯한 짜릿함을 선사하며, 여름 여행의 하이라이트로 손꼽힌다.
물살을 가르는 제트보트와 다양한 어종이 잡히는 복합낚시공원도 인기다. 특히 가족 단위 여행객이라면 낚시와 레저를 하루에 모두 즐길 수 있어 만족도가 높다. 저녁 무렵 청자타워에서 내려다보는 일몰은 그야말로 압권이다.
주홍빛으로 물든 바다와 실루엣처럼 드러난 출렁다리, 그리고 섬의 윤곽이 한 장의 풍경화처럼 눈앞에 펼쳐진다.

가우도는 입장료 없이 연중무휴로 개방되며, 섬까지 자동차 진입은 불가능하다. 반드시 인근 주차장에 차량을 세운 뒤 걸어서 들어가야 한다.
진입로는 두 가지로, 다산다리(길이 716m, 도보 약 13분)와 청자다리(길이 438m) 중 선택할 수 있다. 두 다리 모두 바다 위를 걷는 시원한 풍경을 선사하며, 어느 길을 택하든 후회는 없다.
넓은 무료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화장실·편의점 등 편의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가족이나 연인 단위 여행객에게 부담 없이 추천할 만하다.

가우도는 바다 위 출렁다리와 섬 속 탐방로, 그리고 레저와 일몰까지 하루를 알차게 채울 수 있는 완벽한 여행지다.
오전에는 시원한 바닷바람을 맞으며 출렁다리를 건너고, 낮에는 청자타워에서 짚라인으로 스릴을 만끽한 뒤, 저녁에는 붉게 물드는 바다를 바라보는 코스만으로도 충분히 특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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