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예스 200안타’ 롯데 홈 최종전 대망신 역전패…'0-6→6-6→6-8→12-8' 자비 없는 KIA 역전승, 김도영 40-40 위기 [부산 리뷰]
[OSEN=부산, 조형래 기자]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롯데 자이언츠의 홈 최종전 잔칫상을 뒤엎었다. 롯데는 레이예스의 200안타 기록 달성에도 불구하고 불펜진이 자멸하면서 완패를 당했다.
KIA는 2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정규시즌 롯데 자이언츠와의 마지막 맞대결에서 6점 차를 뒤집으며 12-8로 대역전승을 거뒀다. 이로써 KIA는 롯데와의 올 시즌 상대 전적을 7승 8패 1무로 마무리 지었다. 정규시즌 우승 이후 2연패를 당했던 KIA는 이날 역전승으로 86승 55패 2무를 마크했다.
롯데는 홈 최종전 축제의 장을 열 예정이었지만 6점 차를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충격의 대패를 당했다. 65승 74패 4무를 마크했다.
KIA는 김도영(지명타자) 윤도현(3루수) 박찬호(유격수) 이우성(우익수) 이창진(좌익수) 변우혁(1루수) 김호령(중견수) 김태군(포수) 김두현(2루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선발 투수는 윤영철이다.
롯데는 황성빈(중견수) 레이예스(지명타자) 고승민(2루수) 손호영(3루수) 전준우(좌익수) 나승엽(1루수) 윤동희(우익수) 박승욱(유격수) 정보근(포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찰리 반즈.
이날 두 가지 대기록 달성에 관심이 모아졌다. KIA 김도영의 40-40, 롯데 레이예스의 200안타 대기록이 기다리고 있었다. 김도영은 홈런 2개, 레이예스는 안타 1개를 남겨둔 상황.
레이예스가 먼저 기록을 완성했다. 3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윤영철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치면서 200번째 안타를 기록했다.
프로야구 43년 역사에서 두 번째로 200안타를 달성했다. 아울러 2020년 두산 소속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199안타를 넘어서 외국인 단일 시즌 최다안타 신기록까지 세웠다.
팽팽하던 0-0의 균형은 4회말 깨졌다. 롯데가 4회말 선두타자 전준우의 볼넷과 윤동희의 우전안타로 1사 1,3루 기회를 만들었고 박승욱의 우전 적시타, 대타 정훈의 우전 적시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2-0의 리드를 만들었다.
5회말에는 더 달아났다. 4회초 고승민의 2루 대수비로 투입된 신인 이호준이 선두타자로 등장해 우중간 3루타를 뽑아냈다. 데뷔 첫 안타. 손호영의 볼넷으로 이어진 무사 1,3루에서 전준우의 좌전 적시타로 3-0을 만들었다. 계속된 무사 1,2루에서는 나승엽이 우측 담장을 넘기는 스리런 홈런을 터뜨렸다. 2볼 2스트라이크에서 김기훈의 131km 슬라이더를 받아쳤다. 시즌 7번째 홈런. 롯데가 6-0으로 달아났다.
그런데 KIA가 6회초 빅이닝으로 단숨에 6점의 격차를 좁혔다. 선두타자 김두현이 우전안타로 출루했고 폭투가 나왔다. 무사 2루에서 김도영의 투수 굴절 유격수 내야안타로 무사 1,3루 기회를 이어갔고 윤도현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무사 1,3루에서 박찬호의 좌전 적시타, 이창진의 좌전 적시타, 그리고 변우혁의 우중간 2타점 2루타로 5-6까지 바짝 추격했다. 김호령의 볼넷으로 1사 1,2루 기회가 계속됐고 대타 서건창의 우전 적시타로 6-6 동점까지 만들었다.
1사 1,3루 기회가 계속됐지만 대타 고종욱이 유격수 직선타, 김도영이 우익수 뜬공을 치면서 역전까지 이어지지 않았다.
롯데 선발 반즈는 5회까지 무실점 피칭을 펼쳤지만 6회 무너지며 5⅓이닝 7피안타 2볼넷 6탈삼진 5실점을 기록하면서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쓴맛을 남겼다.
롯데가 다시 리드를 잡는데 성공했다. 6회말 선두타자 황성빈이 투수 내야안타로 기회를 잡았다. 레이예스가 이번에는 유격수 방면 빗맞은 땅볼을 쳤는데 KIA 박찬호가 이 타구를 뒤로 흘렸다. 롯데는 무사 1,2루 기회가 계속됐다. 그리고 이호준이 좌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주자 2명을 불러들여 8-6으로 다시 앞서갔다.
그러나 KIA가 다시 따라 붙었다. 7회초 1사 후 박찬호의 중전안타, 박정우의 우전안타, 이창진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고 변우혁이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만회했다. 계속된 1사 만루에서 대타 최원준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며 8-8 동점이 됐다. 이후 서건창이 삼진을 당했지만 낫아웃으로 출루해 2사 만루 기회가 계속됐다. 결국 한승택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9-8로 역전했고 김도영의 밀어내기 볼넷, 윤도현의 2타점 중전 적시타로 12-8까지 달아났다. 2이닝 연속 타자일순으로 대거 12점을 뽑아냈다. 롯데는 6~7회 2이닝 동안 7명의 불펜 투수들이 등장했지만 아웃카운트 하나 제대로 처리하는 투수들이 없었다.
결국 12-8의 격차가 그대로 유지된 채 KIA의 승리로 마무리 됐다. 40-40에 도전했던 김도영은 이날도 홈런을 치지 못했다. 4타수 2안타 1득점을 기록했지만 홈런이 나오지는 않았다. 이제 오는 29일 광주 홈 최종전 NC와의 경기에서 마지막 도전에 나선다. 윤도현은 2안타 3타점 활약을 펼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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