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의회, 김치 종주국 선언] 영 김 미국 하원의원, 워싱턴 DC 의회에서 한국을 ‘김치 종주국’으로 선포


“김치 많이 사랑해주세요!”
6일 미국 워싱턴 D.C. 하원 본회의에서 공화당 소속 영 김 하원의원이 ‘김치의 날(11월22일)’ 지지를 촉구하며 한국말로 이처럼 외쳤다. 한국계인 김 의원은 올해초 김치의 날을 지지하는 결의안을 앤디 김 하원의원, 메릴린 스트릭클랜드 하원의원, 그레이스 멩 하원의원 등을 포함한 10명 의원과 함께 공동 발의했다.
이번 결의안에선 ‘한국이 김치 종주국(Origin)’임을 명시하고, 발효식품으로써 김치의 효능에 대해 언급한 점이 특별히 의미있다. 김 의원은 결의안을 통해 연방정부 차원에서 김치의 날 제정을 목표로 한 지속적인 지지를 촉구했다. 그는 김치가 한국의 전통 음식임을 밝히고, 2000년 이상의 역사성을 지닌 점을 명시했다. 또 ‘김장’의 문화적 가치를 소개하고, 김치에 비타민이 풍부해 심장병, 암, 뇌졸중 발병률을 낮춘다고 언급했다. 현재 김치의 날은 뉴욕·캘리포니아·버지니아주 등 12개 미국 주와 시에서 공식적으로 기념하고 있다. 이번 결의안은 앞으로 미국 연방정부 차원에서 김치의 날을 제정하는 데 디딤돌을 놓은 것으로 평가된다.

김치의 날에 대한 관심은 지난해 7월 민주당 소속 캐롤린 멀로니 하원의원이 미국에서 11월22일을 김치의 날로 선포하자는 내용의 결의안(HR1245)을 발의하며 촉발됐다. 같은해 8월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이 방한해 김진표 국회의장을 만나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을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도 했다. 올해초 영 김 의원이 김치의 날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지지를 부탁하는 결의안(HR280)을 내놓으며, 논의에 불을 붙인 것이다.
특히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이라 의미가 더 크다. 지난 11월22일 하와이에서 김치 박물관이 개관했으며, 미국 12개 주와 시 외에도 브라질 상파울루시, 아르헨티나, 영국 킹스턴어폰템스 왕립구에서 김치의 날이 제정됐다. 앞으로 미국만이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김치의 날 제정 릴레이가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6일 하원 본회의에서 김치의 날 지지 결의안이 발표된 이후 같은날 미 연방의회 캐논하우스에선 김치를 주제로 오찬 행사가 열렸다. 오찬 행사에는 김 의원을 포함한 미국 하원의원 11명과 김춘진 aT(한국농수식품유통공사) 사장, 한인 커뮤니티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스테이크와 함께 깍두기와 배추김치를 즐겼다. 미국 현지에서 판매되는 다양한 김치 제품도 전시해 관심을 모았다.

영 김 의원은 “이번 결의안으로 미국에도 김치가 수백 종이 있다는 것을 알리고, BTS 못지 않은 영향력을 발휘하길 희망한다”며 “과거 천대 받던 음식에서 벗어나 미국 의회에서 당당히 김치의 날을 소개할 수 있게 돼 뜻깊다”고 밝혔다.
한편, 김치의 날이 11월22일인 이유는 김치의 다양한 재료 하나(1), 하나(1)가 모여 면역 증강, 항산화, 항비만, 항암 등 22가지 이상 효능을 만들어낸다는 뜻을 담았기 때문이다. 한국에선 2020년 법정기념일로 선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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