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이 강한 줄만 알았던 ‘달래’, 혈관 건강엔 조용히 강합니다

봄이 되면 어김없이 장에 나오는 뿌리채소, 달래.
향긋한 알뿌리와 가는 줄기, 그리고 그 특유의 매운 향은 입안 가득 봄기운을 퍼지게 해요.
데치지 않고 그대로 양념해 무쳐낸 달래무침은 입맛을 살리고 속을 깨우는 반찬이자, 알고 보면 혈압과 면역을 챙겨주는 약 같은 음식입니다.
달래에는 알리신, 칼륨, 비타민 C, 철분 등이 풍부하게 들어 있어요.
그중에서도 알리신은 마늘과 파에도 들어 있는 황 화합물로, 체내의 염증 반응을 억제하고 면역력을 활성화시키는 데 핵심 역할을 해요.

봄철에 달래를 먹으면 환절기 감기나 목감기 예방에 도움이 된다는 민간 지혜는 과학적으로도 뒷받침되고 있죠.
또한 달래는 칼륨 함량이 높아 체내 나트륨 배출을 촉진하고, 혈압을 낮추는 데도 효과적이에요.
특히 나트륨 섭취가 많은 한국인의 식습관을 생각하면, 반찬으로 달래무침을 곁들이는 것만으로도 혈관 부담을 줄이는 데 충분한 의미가 있어요.

향이 강하다고 피하지 말고, 생으로 그대로 먹을수록 그 효과는 더 강하게 작용합니다.
달래는 살짝 씻어 물기를 제거하고, 고춧가루·식초·간장·다진 마늘에 조물조물 무쳐내면 완성이에요.
밥에 얹어 비벼 먹거나, 된장국 곁들이기만 해도 한 끼가 봄 제철 건강식으로 변신하죠.
달래무침 한 접시, 그냥 나물 아니에요.
그건 봄철 몸을 깨우는 자극이자, 혈관과 면역을 동시에 챙기는 선물 같은 음식이에요.
몸이 봄을 느끼기 시작할 때, 달래가 밥상에 올라야 하는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