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해의 미소가 머문 길,
옥연지 송해둘레길
대구 달성의 호수 위에서 만나는
웃음과 힐링의 길

대구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비슬산 자락 아래 고요하게 자리한 옥연지는 1964년 기세곡천을 막아 만든 인공 저수지입니다. 한때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조성된 이곳은 이제 지역의 명소로,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는 산책 명소가 되었습니다. 그 중심에는 국민 MC 고(故) 송해 선생의 이름이 새겨진 ‘송해공원’과 ‘송해둘레길’이 있습니다. 그의 웃음처럼 따뜻하고, 그의 인생처럼 정겨운 길이지요.
송해와 옥연지의 인연

송해 선생은 6·25 전쟁 당시 남하해군 복무 중 이곳 옥포읍 기세리에서 만난 인연과 결혼했습니다. 그에게 이곳은 단순한 처가가 아닌 ‘제2의 고향’ 이었습니다. 실향의 아픔을 달래며 옥연지 둑길을 거닐던 그의 모습은 지금도 많은 이들의 기억 속에 남아 있습니다.
달성군은 그의 발자취를 기리고자 2016년, 옥연지 일대에 송해공원을 조성했습니다. 그의 인생을 상징하듯, 공원 곳곳에는 웃음과 추억, 그리고 위로가 깃든 공간들이 이어집니다.
걷는 순간이 힐링이 되는 길

송해공원을 따라 조성된 송해둘레길은 옥연지를 한 바퀴 도는 3.5km 순환형 코스로, 천천히 걸으면 약 1시간 남짓 걸립니다. 길은 완만하고 데크길로 정비되어 있어 어린이와 어르신도 편하게 걸을 수 있습니다. 산책 중에는 여러 전망대와 쉼터가 이어져 자연을 느끼며 천천히 걷기에 참 좋습니다.
봄에는 벚꽃, 여름엔 푸른 수면, 가을엔 단풍, 겨울엔 빙벽까지 계절마다 풍경이 달라지는 사계절 힐링로드입니다.
백세교와 백세정,
호수를 잇는 상징의 다리

둘레길의 시작은 아름다운 곡선으로 이어진 백세교입니다. 태극문양을 형상화한 이 다리는 장수를 상징하는 의미로 ‘백세교’라 불립니다. 다리를 건너면 맞이하는 **백세정(百歲亭)**은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정자이자 옥연지의 대표 포토존입니다. 정자 2층에 올라 호수를 바라보면 바람에 흔들리는 물결과 반짝이는 수면이 하루의 피로를 녹여줍니다. 밤에는 수중 조명이 켜져, 보름달이 떠오른 듯 신비로운 야경을 연출합니다.
웃음으로 이어지는 전망대들

길을 따라 걷다 보면담소전망대, 실소전망대, 폭소전망대, 박장대소 전망대가 차례로 이어집니다. 이름처럼 “웃음으로 이어지는 길”이라는 주제로 조성된 이 전망대들은 모두 호수를 조망하며 쉴 수 있는 벤치와 테이블을 갖추고 있습니다. 특히 담소전망대 부근에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있는데, 조금만 올라가면 일제강점기 시절 금을 캐던 **옥연지 금굴(금동굴)**이 나옵니다. 짧은 동굴 체험 구간으로, 헬멧을 쓰고 10분 정도 둘러보면 조명 아래 황금빛 벽이 반짝입니다.‘황금의 도시 엘도라도’, ‘소원을 말해봐’ 같은 포토존도 있어 아이들과 방문하기에도 흥미롭습니다.
자연이 주는 선물, 송해폭포와 사계정원

길의 중간에는 인공폭포인 송해폭포가 있습니다. 높이 10m가 넘는 물줄기가 떨어지며 여름엔 시원함을, 겨울엔 얼음 빙벽의 장관을 선사합니다. 이외에도 사계절 꽃이 피어나는 사계정원, 핑크뮬리와 국화, 수국으로 가득한 포토존, 그리고 자작나무숲 속 벤치에 앉은 아이 조형물 ‘기다림’까지 둘레길의 세세한 풍경들이 걷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걷는 방법과 팁

전체 코스 : 약 3.5km (1시간 30분~2시간 여유 있게)
산책만 즐길 경우 : 백세정~송해정 구간만 걸어도 충분
계단 구간 : 일부(55 계단 등)는 우회 데크길로 대체 가능
추천 방문 시간 : 오전 10시~오후 5시 (야경 감상은 일몰 직후)
주차 : 제1~4 주차장 무료 개방
위치 : 대구광역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306
이용 : 상시 개방 / 연중무휴
입장료 : 무료
송해둘레길은 단순한 걷기 코스가 아닙니다. 누군가의 인생, 지역의 역사, 그리고 자연의 숨결이 함께 흐르는 길입니다. 걷는 동안 들리는 물소리, 바람 소리, 웃음소리. 그 모든 것이 송해 선생의 따뜻한 인사처럼 마음을 녹여줍니다. 대구 근교에서 조용한 휴식을 원하신다면, 옥연지 송해둘레길에서 천천히, 웃음처럼 따뜻한 산책을 즐겨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