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본 발급해줘" 말하면 처리…AI 국민비서에 음성 기능 도입

[파이낸셜뉴스] "주민등록등본 발급해줘."
앞으로는 카카오톡에서 이렇게 말하는 것만으로 일부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휴대폰 조작이나 문자 입력이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도 음성으로 전자증명서 발급, 공공시설 예약 서비스를 요청할 수 있도록 카카오톡 'AI 국민 비서'에 음성 인식 기능이 추가된다.
14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카카오톡 기반 'AI 국민비서'에 음성 인식 기능을 도입한다고 밝혔다. 기존에는 이용자가 대화창에 문장을 직접 입력해야 했지만, 새 기능이 적용되면 텍스트 입력 없이 음성 명령으로 일부 행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이번 개편은 모바일 기기 사용에 익숙하지 않은 고령층과 디지털 취약 계층의 이용 문턱을 낮추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현재 AI 국민비서는 네이버·카카오 등 민간 플랫폼과 연계해 100여 종의 전자증명서 발급, 1200여 개 공공시설 조회·예약 서비스를 시범 제공하고 있다. 이용자는 카카오톡 최신 버전을 설치한 뒤 AI 국민비서 대화창에서 음성으로 원하는 서비스를 요청하면 된다.
만약 주민등록등본 발급이 필요할 경우 "주민등록등본 발급해줘"라고 말하면 AI가 요청 내용을 인식해 관련 서비스로 안내한다. 공공 체육시설을 찾는 경우에도 "테니스장 예약해줘"와 같은 일상 표현으로 조회·예약 절차를 시작할 수 있다.
카카오톡 실행 후 '더보기' 메뉴에서 관련 아이콘을 누르면 AI 국민비서로 바로 진입할 수 있도록 접근 방식도 개선됐다. 행안부는 이용자가 별도 앱을 찾거나 복잡한 메뉴를 거치지 않아도 되도록 일상적으로 사용하는 플랫폼 안에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설명이다.
아울러 행안부는 공공서비스의 특수성을 고려해 카카오의 최신 인공지능(AI) 보안 기술인 '카나나 세이프가드'를 적용해 이용 환경을 개선했다.
윤호중 행정안전부 장관은 "카카오 AI 국민비서 음성 기능 도입으로 디지털 취약 계층도 행정 서비스를 보다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행정 서비스를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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