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반등하자 외국인 귀환…개인 일주일 새 9조 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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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란 전쟁 휴전 지속 기대감 속에서 코스피 지수는 이번주 후반 6000을 바라보며 상승했다. 이번주 외국인은 5조원, 기관은 3조원 이상 순매수하며 상승 전환을 주도했다. 지난 코스피 하락 국면에서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개인은 태세를 전환해 9조원 가까이 팔아치웠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종가 기준 코스피 지수는 5858.87을 기록해 전주 마지막 거래일이었던 이달 3일 5377.30 대비 9.0% 상승했다. 이번주 코스피 지수는 5000 초중반대에서 출발해 미국·이란 전쟁 휴전 지속 기대감을 타고 상승세를 보였다. 미국과 이란이 이달 7일(현지시간) 2주간 휴전과 호르무즈해협 개방 합의를 발표하면서다.

투자자별로 보면 이달 6일부터 10일까지 외국인은 5조3607억원을 순매수했다. 미국·이란 전쟁 발발 뒤 코스피 시장이 하락 국면에 들어서자 외국인은 줄곧 국내 시장을 이탈했는데, 이번주에는 다시 돌아오는 모습을 보였다.

기관은 3조5623억원을 순매수해 코스피 지수 상승에 힘을 보탰다. 기관 중에서는 증권사·자산운용사 등 금융투자가 6조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연기금은 3898억원을 순매도했다. 장기 운용 전략을 세우는 연기금이 아닌 단기 매매를 주로 하는 금융투자가 기관 매수세를 이끌었다.

이와 반대로 개인은 8조9231억원을 순매도했다. 지난달 개인은 일주일에 10조원 넘게 사들이며 하락 폭을 최소화하는 역할을 했다. 코스피 지수가 반등하자 그동안 쌓은 물량을 팔아 차익을 얻고 시장을 빠져나간 이들이 많은 것으로 해석된다.

외국인은 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매수했다. 이번주 외국인의 순매수 거래대금은 삼성전자가 2조5135억원, SK하이닉스가 1조7648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삼성SDI도 각각 2000억원 넘게 사들였다.

기관 역시 반도체 대형주 위주로 사들였다. 기관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SK하이닉스로, 순매수 거래대금은 1조2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어 기관은 삼성SDI와 한미반도체를 각각 1461억원, 1373억원 규모로 순매수했다.

개인은 자동차 대형주 위주로 순매수했다. 가장 많이 사들이 종목은 현대차로, 순매수 거래대금 2514억원을 기록했다. 이어 기아를 2265억원 순매수했다.

시장은 미국·이란 전쟁이 아직 종전에 이르지 못한 점을 고려해 지정학적 불안 요인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이 2주간 휴전 협상에 돌입했음에도 이스라엘과 레바논 간 공격이 지속되며 긴장이 고조되고, 이란의 호르무즈 해협 재봉쇄 우려도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나 연구원은 "다만 시장은 점차 전쟁 이슈에서 기업 실적으로 초점이 이동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윤상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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