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눈에 갤러리] 인생의 전환점

[노재윤의 아트 한 스푼]

인생의 전환점은 우리가 삶의 새로운 장을 열어나가는 순간이다. 그 순간은 우리에게 새로운 가능성이 담긴 미래를 시작하는 순간이다. 이때 우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길을 찾고, 내면의 소중한 가치를 발견하며 성장할 수 있다. 그런 순간을 만드는 힘은 바로 내 안에 숨겨진 '나만의 하나'를 발견하고 집중하는 데서 나온다.

이번 전시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이 자신만의 독특한 예술적 언어를 통해 '나만의 하나'를 어떻게 찾아내고, 이를 통해 어떻게 삶의 변화를 이끌어왔는지를 보여준다. 이 전시를 통해 우리는 각자의 삶에서 '나만의 하나'를 발견하고, 그 힘으로 삶의 전환점을 만들어가는 여정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자신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예술로 승화시키는 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자신의 삶에 대한 새로운 시각과 영감을 얻어보자.

이안리, 오로C, 김리원 등: 2024 기후예술행동 기금마련전 <날씨가 이상해>

사진제공=이안리 작가 페이스북

<기후예술행동 기금마련전> 전시는 기후재난과 문명 전환의 시대를 살아가는 예술가들의 미적 성찰과 상상, 표현의 공간이다. 각 작가들은 기후위기의 심각성을 공감하며 문화연대 활동에 지지와 격려를 보내주는 예술가들로, 이들의 작품 수익금은 탄소중립과 탈성장을 목표로 한 기후위기 예술 행동을 지원하는 데 사용될 예정이다.

이안 리 작가는 추상 회화 작품을 통해 도시 생활과 자연의 조화를 표현하고 있다. 그의 작품은 강렬한 선과 묵직한 색감을 바탕으로, 기후재난의 상황에서의 인간 간 연대와 공감을 형상화한다. 이안 리 작가는 전통적인 화선지 대신 아트지 위에 직접 그림을 그리며 자신만의 스타일을 다양하게 변주해 나가고 있다.

오로C 작가는 노동복지 전문가로 살면서 경험한 인간다운 삶의 문제를 어반 스케치로 표현하며, 작품을 통해 사람과 자연의 조화를 탐구해 나가고 있다. 특히 오로C 작가의 작품은 자유롭고 창의적인 상상력을 통해 현대 사회의 다양한 측면을 담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김주하 작가는 삶의 여정에서 경험한 고통과 환희를 작품을 통해 표현하며, 자연에서 영감을 받아 삶의 치유를 소망하는 따뜻한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김리원 작가의 작품은 유려한 선과 세련된 색채를 통해 관객에게 내면의 감정 세계를 전달하며, 우주와 땅에서 비롯된 숙명적인 삶의 관계성을 탐구한다.

각 작가들의 창작물은 전시 방문객들에게 기후변화와 인간 사회의 복잡한 관계를 직관적이고 감각적으로 전달하여, 깊은 여운을 남길 것이다.

기간: 2024.06.12.(수) ~ 2024.06.26.(수)
장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5길 22 B1층, 연남장
https://culturalaction.org/29/?q=YToxOntzOjEyOiJrZXl3b3JkX3R5cGUiO3M6MzoiYWxsIjt9&bmode=view&idx=25005038&t=board

셰일라 힉스(Sheila Hicks): 착륙

사진제공=셰일라 힉스 작가 인스타그램

셰일라 힉스(Sheila Hicks)는 1954년 예일 대학교에서 요제프 알베르스와 조지 쿠블러와 함께 공부하며 예술적 기초를 다졌다. 이후 프랑스에 거주하면서 다양한 예술적 실험과 연구를 이어온 힉스는 텍스타일 아트를 통해 순수 예술과 응용 예술의 경계를 허물어 왔다.

셰일라 힉스의 대표작 '착륙(2014)'과 '벽 속의 또 다른 틈(2016)'은 이번 전시에서 국내 최초로 공개돤다. 작가의 작품은 손으로 짠 미니어처부터 부드러운 소재의 조각과 기념비적 설치물까지 다양한 형태를 아우른다. 특히 착색된 실로 이루어진 기둥과 양모로 포장된 유연한 튜브 등은 고정된 형태를 거부하며 작업 과정에 따라 진화하는 자유로운 실험 정신을 담고 있다. 전시된 작품들은 프랭크 게리의 건축물과 조화를 이루며 건축적 요소까지 잘 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특히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텍스타일 아트의 매력을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셰일라 힉스의 작품을 통해 순수 예술과 응용 예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적 가치를 발견해보자.

기간: 2024.04.30.(화) ~ 2024.09.08.(일)
장소: 서울시 강남구 압구정로 454, 루이 비통 청담 메종, 에스파스 루이 비통 서울
https://kr.louisvuitton.com/kor-kr/magazine/articles/espace-louis-vuitton-seoul

유현경: 기적은니가내앞에와서있는거다

사진제공= 여주미술관

베를린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유현경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빠른 붓질로 대상을 표현한 초기 인물화와 함께, 베를린 이주 후 매일 산책하며 시간을 보낸 도심 주변의 깊은 숲속 풍경을 포착한 신작을 포함해 총 24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작가는 예술을 통해 내면의 에너지를 발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작가의 작품은 빠른 붓질로 대상을 포착하는 독특한 스타일이 특징이다. 작가는 물질적 형상을 구현하는 형식을 추구하며, 그림이 생각한 대로 되지 않을 때는 붓을 놓고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창작 태도를 가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작품들은 베를린의 도심 숲속 풍경을 중심으로, 상실과 결핍, 내면의 상처와 투쟁하는 작가의 태도가 반영된 깊이 있는 그림들이다. 특히, 작가의 작품은 밝음과 어둠의 대조를 통해 맑음을 지향하는 내면의 변화를 표현한다.

이번 전시에서 당신은 작가의 작품을 통해 내면의 상처와 상실, 결핍을 투쟁으로 이겨내는 과정을 경험하고, 각자의 삶에서 '기적'을 발견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다. 작품을 통해 내면의 맑음을 찾아보고자 하는 관람객에게 특히 추천한다.

기간: 2024.05.08(수) ~ 2024.07.28.(일)
장소: 경기도 여주시 세종로 394-36, 여주미술관
http://yeojuartmuseum.com/exhibition01

백남준 : 일어나 2024년이야!

백남준은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비디오 아트의 선구자다. 1984년에 그는 위성 프로젝트 ‘굿모닝 미스터 오웰’을 통해 기술의 진보가 가져올 수 있는 긍정적인 가능성을 제시하며 세계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했다. 이번 전시 <일어나 2024년이야!>는 백남준의 ‘굿모닝 미스터 오웰’ 40주년을 기념하고 그의 비전을 재조명한다

전시는 백남준의 대표작들을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굿모닝 미스터 오웰’(1984) 라이브 방송, ‘과달카날 레퀴엠’(1977, 1979), ‘TV 첼로’(2002), ‘로봇 K-456’(1964) 등의 작품들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백남준의 작품은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통해 소통과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번 전시에는 얼터너티브 케이팝 그룹 바밍타이거와 미술가 류성실이 백남준의 비전을 현대적으로 해석한 ‘SARANGHAEYO 아트 라이브’라는 새로운 영상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는 기술과 예술의 융합에 관심이 있는 관람객들에게 추천합니다. 백남준의 작품을 통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예술의 역할과 평화의 메시지를 경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적합하다.

기간: 2024.03.21.(목) ~ 2025.02.23.(일)
장소: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백남준로 10, 백남준아트센터
https://njp.ggcf.kr/exhibitions/171

다니엘 아놀드, 윌리엄 이글스턴 등 7인: Urban Chronicles: American Color Photography

사진제공=아나스타샤 사모일로바 인스타그램

저널리즘 사진의 전통에서 벗어나 도시와 사회의 일상적인 모습을 담아낸 미국 현대 컬러 사진의 거장들과 신예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대표적인 작가로는 컬러 사진을 예술의 반열에 올린 윌리엄 이글스턴(William Eggleston), 인스타그램에서 최고의 거리 사진 작가로 평가받는 다니엘 아놀드(Daniel Arnold), 그리고 인간에 대한 예리한 시선을 담아낸 비비안 마이어(Vivian Maier) 등이 있다.

전시는 두 섹션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섹션에서는 도심 속 거리의 인물들에 주목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비비안 마이어는 소외된 도시인들의 초상을, 사울 레이터(Saul Leiter)는 부드럽고 따뜻한 시선으로 도시 풍경 속 인물들을 포착했다. 조엘 마이어로위츠(Joel Meyerowitz)는 선명하고 높은 채도의 사진으로 미국 거리의 풍경과 사람들의 생동감을 담아냈으며, 다니엘 아놀드는 거리 위 사람들의 모습을 기록했다.

두 번째 섹션에서는 도시와 거리 풍경을 통해 현대 사회의 본질을 탐구한 작품들이 전시된다. 윌리엄 이글스턴은 1970년대 초 미국 사회의 평범한 일상 속 아름다움을 강렬한 색채로 표현했고, 스티븐 쇼어(Stephen Shore)는 로드 트립 중 미국의 전형적인 일상을 촬영했다. 아나스타샤 사모일로바(Anastasia Samoylova)는 광고판과 현수막을 배경으로 도시와 인물 사이의 복잡한 관계를 다룬다.

이번 전시는 컬러 사진과 도시의 일상적인 아름다움에 관심이 있는 모든 연령층의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다.

기간: 2024.03.29.(금) ~ 2024.07.28.(일)
장소: 서울시 서울 용산구 이태원로 248 B2, 현대카드 스토리지
https://dive.hyundaicard.com/web/content/contentView.hdc?viewSpaceType=&contentId=16848&cookieDiveWeb=Y

박종진, 배세진, 김익영, 김정옥, 한애규, 김정범 등 16명: 자가처방_한국도예

전시는 경기도자미술관에서 열리며, 국내외에서 인정받는 다양한 작가들이 참여한다. 박종진, 배세진, 김익영, 김정옥, 한애규, 김정범 등 16명의 작가들이 이번 전시를 통해 자신들의 도예 작품을 선보인다. 각 작가는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독창적인 작품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전시 작품들은 '잇다', '구하다', '말하다' 세 섹션으로 나뉘어 있다. 박종진의 '아티스틱 스트라텀-패치' 시리즈는 종이와 흙을 결합하여 새로운 패턴과 철학적 사유를 표현한다. 배세진의 '고도를 기다리며(WFG)' 시리즈는 점토 조각을 이용한 시간이 담긴 작품이다. 김익영의 백자 작품들은 전통과 현대를 잇는 예술성을 보여주며, 김정옥의 도자 베개와 병풍은 한국적 정서를 담고 있다. 한애규의 '행렬'과 김정범의 '수호자'는 각각 여성의 역사와 자연과 삶의 관계를 탐구한다.

도예의 전통과 미래를 함께 고민하고자 하는 예술 애호가, 학생, 연구자, 일반 관람객 모두가 이 전시를 통해 도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기간: 2024.04.25.(목) ~ 2024.06.30.(일)
장소: 경기도 이천시 경충대로2697번길 263, 경기도자미술관
https://www.gmocca.org/exhibit/view?exhibitionId=512&type=current

우정수: 머리맡에 세 악마

사진제공=아트선재센터

우정수 작가는 유럽 중세 출판물의 삽화, 유럽 미술사의 주요 회화, 대중 소설이나 만화의 캐릭터 등 다양한 시대의 시각 이미지와 서사를 참고하여, 이들의 맥락과 서사를 해체하고 재구성하여 새로운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작업을 진행해왔다. 그는 유럽 중세 문학과 미술에서부터 동시대 하위문화 중 하나인 고스(Goth)에 이르기까지 이야기와 그림의 세계를 가로지르며, 동시대인의 불안과 우울, 욕망과 도전, 공포와 좌절, 실패와 승리 등을 알레고리적으로 재구축하는 작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는 작가가 직접 겪고 있는 불면증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되었다. 유럽 중세의 어느 기사가 '머리맡에 세 악마'로 인해 불면증에 시달리다 캔터베리 대성당의 수도사를 만나 기적적으로 치유됐다는 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아 이 프로젝트를 구상하게 되었다.

전시에서는 ‘머리맡에 세 악마’(2023–2024) 연작과 ‘미스터 페인터 #1’(2024)를 선보인다. ‘머리맡에 세 악마’는 불면증으로 밤을 지새우며 꾸는 꿈처럼 파편적인 이미지 시퀀스를 보여준다. 10개의 캔버스가 2열로 나란히 배열되어 하나의 거대한 화면을 구성하지만, 각각의 캔버스는 프레임이 구획하는 화면 구성과 작가가 임의로 구획한 화면 구성이 겹쳐 있다. 이러한 중첩된 화면 구성에서, 자신의 페르소나인 ‘미스터 페인터’를 반복적으로 등장시킨다.

이번 전시는 동시대 사회의 병리적 현상인 불면증과 우울을 주제로 한 작품들로, 불면증 환자, 예술가, 그리고 동시대인의 불안과 우울, 욕망과 도전, 공포와 좌절에 공감하는 모든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기간: 2024.05.24(목) ~ 2024.06.30.(토)
장소: 서울시 종로구 율곡로3길 87, 아트선재센터
https://artsonje.org/exhibition/%EC%9A%B0%EC%A0%95%EC%88%98-%EB%A8%B8%EB%A6%AC%EB%A7%A1%EC%97%90-%EC%84%B8-%EC%95%85%EB%A7%88/

김봉수, 정도이, 정재나 등 7인 : 길드는 서로들

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다양한 작가들은 각기 다른 예술적 접근으로 건축과 관계 맺기를 탐구한다. 김봉수 작가는 현대 무용을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와 협업하여 새로운 형식의 무용을 시도하며 작품을 제작했다. 정도이와 정재나 작가는 구조적 결합과 그 관계성의 의미를 다각적으로 탐구하며, 특히 남서울미술관의 공간 특성에 맞춘 장소특정적 설치 작업을 선보인다. 고등어는 사회 구조 속에서 타자와의 관계를 통해 형성되는 '두 번째 신체'를 주제로 작업하는 작가다. 그의 작업은 건축 요소와 신체의 일부를 유사시하여 관계 맺음과 내러티브를 구축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전시에서 김봉수의 작업은 건축의 출발점인 신체에서 출발하여 건축과 신체의 연결을 탐구한다. 특히 작품과 관람객 사이를 연결하는 퍼포먼스와 라이브 퍼포먼스를 통해 관객들과의 상호작용을 추구한다. 정도이와 정재나 작가는 구조적 결합을 통해 새로운 속성을 만들어내는 작업을 중심으로, 공공 공간에서의 아트 퍼니처와 같은 실험적 작업을 선보인다. 고등어 작가는 주로 연필 드로잉과 회화를 통해 현실적 경험과 상상 속의 이미지를 표현한다.

이번 전시는 예술과 건축의 경계를 통해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는 관객들에게 적합하다. 특히 예술과 건축 사이의 상호작용을 탐구하고자 하는 이들에게는 흥미롭고 유익한 전시일 것이다. 건축의 본질을 다양한 예술적 접근을 통해 경험하고자 하는 관람객들에게 이 전시를 추천한다.

기간: 2024.04.04.(토) ~ 2024.07.07.(토)
장소: 서울시 관악구 남부순환로 2076, 서울시립 남서울미술관https://sema.seoul.go.kr/kr/whatson/exhibition/detail

[기타행사]

<서울야외밤도서관>
일정: 2024.05.17.(금) ~ 2024.09.29.(일)
프로그램: 잔디광장에서 서울도서관이 큐레이션한 다양한 테마의 책을 자유롭게 빌려 읽을 수 있는 공간 제공
장소: 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 책마당, 책읽는 맑은냇가(청계천)

<문화연대 기후위기 '메시지를 찍는다' 2차 워크숍>
일정: 2024.06.22.(토) 오후1시~5시
프로그램: 천 가방, 손수건 등에 기후위기 관련 메시지를 프린트하는 워크숍
장소: 서울시 서대문구 연희로5길 22 B1층, 연남장

<2024 더 그랜드 아트페어-여름(The GIAF-summer)
일정: 2024.06.21.(금) ~ 2024.06.23.(일)
프로그램: 국내외 거장은 물론 떠오르는 블루칩 작가들의 작품까지 총망라하며, 대표적인 호텔 아트페어
장소: 서울시 중구 동호로 249, 신라호텔

<La French tech seoul>

<La French tech seoul>
일정: 2024.07.3.(수), 저녁 6시반~9시
프로그램: 미카로, 니콜라 메르시에 등 NFT 아트 전문가 포럼
장소: 서울시 강남구 역삼로 165 해성빌딩, 팁스타운


노재윤은 이화여대 법학부와 한국예술종합학교 예술경영전문사를 졸업하고 광고 카피라이터, 문체부, 서울시의회를 거쳐, 현재 국회 입법조사처 문화부문 입법조사관으로 일하고 있다. 한편으로는 힙지로 아트스페이스를 운영하며 다양한 전시기획에도 참여해왔다. 지속적으로 예술과 법·정책을 넘나들며 예술가와 사회 간의 다리 역할을 해나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