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 없이 운동화 신고도 걷는 10km 단풍길" 계곡, 폭포 절경 품은 트레킹 명소

청송 주왕산 대전사
천년의 불심과 자연이 어우러진 계곡 사찰 여행

사진출처:산소카페 청송군

깊어가는 가을, 경북 청송 주왕산으로 향하는 길은 어느새 노랗고 붉은 물결로 물듭니다. 계곡을 따라 흐르는 맑은 물소리와 산새의 울음이 어우러지는 그곳. 주왕산국립공원의 품 안에 자리한 **대전사(大典寺)**는천년 세월 동안 자연과 함께 호흡해 온 고찰로, 단풍철이면 한 폭의 수묵화처럼 고요하고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합니다.

의상대사의 숨결이 남은 천년고찰

사진출처:산소카페 청송군

대전 사는 신라 문무왕 12년(672)에 의상대사가 창건한 사찰로 알려져 있습니다. 고려 태조 시기에는 ‘주왕의 아들 대전도군의 명복을 빌기 위해’ 현재의 이름으로 바뀌었으며, 오랜 세월 동안 수차례 화재를 겪으면서도 그 맥을 이어온 유서 깊은 사찰입니다.

현재 사찰에는 보광전, 관음전, 명부전, 응진전, 산령각이 남아 옛 사찰의 구조와 분위기를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보광전 앞의 금강탑(쌍탑)**은 고려 말~조선 초에 조성된 것으로, 대전사의 긴 역사를 증명하는 귀중한 문화재입니다. 법당 내부에는 석가여래삼존불과 지장탱화, 현등사 동종 등 불교 예술품이 보존된 어사찰의 예술적 가치 또한 빛납니다.

주왕계곡, 걷기 좋은 가을의 길

사진출처:산소카페 청송군

대전사를 지나면 이어지는 주왕계곡 탐방로는 청송의 대표 명소이자 가족과 함께 걷기 좋은 힐링 코스로 사랑받고 있습니다.**상의주차장(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146)**에서 출발해 대전사~용추폭포~용연폭포~내원동 옛터를 잇는 코스(왕복 10.6km, 약 4시간 소요)는계곡의 맑은 물과 기암괴석, 폭포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눈과 마음을 모두 사로잡습니다.

사진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1구간 (상의주차장~용추폭포 2.7km, 약 1시간)

완만한 흙길로 이어져 유모차나 휠체어도 이동이 가능하며, 봄에는 수달래꽃, 가을에는 단풍이 아름답습니다.

2구간 (용추폭포~내원동 2.6km, 약 55분)

목재 데크와 돌길이 이어지며, 절구폭포와 용연폭포의 시원한 물줄기를 가까이에서 감상할 수 있습니다. 특히 10월 중순부터 11월 초순까지는 계곡을 따라 단풍이 절정에 이르러 내장산과 견줄 만큼 아름다운 가을 경관을 자랑합니다.

사계절이 아름다운 주왕산의 풍경

사진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주왕산국립공원은 계절마다 다른 매력을 보여줍니다. 봄이면 계곡가에 만개한 수달래꽃 축제가 열리고, 여름에는 시원한 폭포와 그늘 아래에서 피서객들이 쉼을 얻습니다. 가을엔 붉은 단풍이 산과 물을 물들이며, 겨울에는 설경 속 고찰의 고요함이 여행객을 맞이합니다. 특히 대전사 일주문을 지나 계곡을 향해 걷다 보면, 물안개 사이로 드러나는 금강탑의 실루엣이 압도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합니다. 자연과 신앙이 하나로 어우러진 풍경 속에서, 잠시 일상의 무게를 내려놓고 마음의 평온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방문 정보

사진출처:산소카페 청송군

위치: 경상북도 청송군 주왕산면 공원길 226 (대전사)

주차: 상의주차장 이용 (공원길 146)

문의: 054-873-2908

입산 시간:

하절기(4~10월) 04:00~15:00

동절기(12~3월) 05:00~14:00

편의시설: 주차장, 화장실(장애인 화장실 포함)

휴일: 연중무휴

천년의 불심이 머무는 계곡

사진출처:국립공원 공식블로그

주왕산 대전 사는 자연 속에 녹아든 고찰입니다. 세월이 흘러도 변치 않는 금강탑과, 사찰을 감싸는 주왕계곡의 물소리는 마치 시간의 흐름을 잊게 만드는 듯 고요하고 깊습니다. 가을의 끝자락, 단풍이 흩날리는 계곡길을 따라 걸으며 천년의 불심과 자연의 숨결을 함께 느껴보시기 바랍니다.

사진출처:충청북도 공식블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