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고 황금배터리’ 성영탁-박재엽… 프로무대 팀 활기 불어넣는 보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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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부산고는 창단(1947년) 후 첫 황금사자기 우승을 차지했다.
역사적인 부산고의 첫 우승을 이뤄낸 데는 '황금배터리' 3학년 투수 성영탁과 2학년 포수 박재엽이 있었다.
성영탁은 결승전에서 6이닝 3실점(2자책점) 하며 승리투수가 됐고, 박재엽은 대회 기간 내내 선발로 포수 마스크를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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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2이닝으로 조계현 기록 넘어
롯데 박재엽, 2군 타율 0.333 활약
6월 1군 첫 선발 경기서 홈런 폭발


2년 전 부산고의 우승을 합작했던 ‘황금배터리’는 이제 서로 다른 유니폼을 입고 프로야구 무대에 자신의 이름을 각인시키고 있다. 지난해 10라운드(전체 96순위)로 KIA에 지명돼 한 차례도 1군 경기에 나서지 못했던 성영탁은 최근 꾸준히 출전 기회를 늘리고 있다. 지난달 20일 처음으로 1군에 콜업돼 주로 추격조로 투입되던 성영탁은 무실점 호투를 이어가며 점점 중용되고 있다. 이달 4일 두산전에선 개인 첫 홀드를 기록하기도 했다.
성영탁은 19일 KT전에서는 8회말에 등판해 2이닝 무실점 호투하며 데뷔 후 15와 3분의 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을 이어갔다. 1989년 ‘팔색조’ 조계현이 기록한 구단 최다 기록(13과 3분의 2이닝)을 뛰어넘었다. 이제 키움 김인범의 데뷔 후 19와 3분의 2이닝 무실점 기록을 정조준한다. 성영탁의 활약에 KIA도 5연승을 이어가며 순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고교 선배의 활약에 후배도 분발했다. 2025년 신인드래프트에서 롯데에 4라운드(전체 34순위) 지명된 ‘신인’ 박재엽은 퓨처스(2군) 무대에서 타율 0.350, 4홈런 22타점으로 기대를 모았다. 포수로서 송구, 블로킹 등 수비 능력도 인정받았다.
4, 5월 잠시 1군에 콜업되기도 했었던 박재엽은 이달 18일 자신의 첫 1군 선발 경기였던 한화와의 안방경기 2회말 첫 타석에서 상대 선발 엄상백에게서 비거리 120m 3점 홈런을 쏘아올리며 눈도장을 찍었다. 19일 주전 포수 유강남이 1군에 복귀한 가운데, 박재엽은 5년 차 손성빈 대신 1군 엔트리에 남았다.
박계원 부산고 감독은 “둘을 경기에 내보내면 5이닝은 순식간에 지나간다고 느껴졌을 정도로 합이 잘 맞았고 각자가 개인 기량도 훌륭했다”며 “(성)영탁이는 불평, 불만 없이 묵묵히 야구만 해서 ‘모범생’이라 불렸고, (박)재엽이는 쾌활한 성격이면서도 요령 피우는 것을 한 번도 본 적 없는 성실했던 선수”라고 말했다. 다음 달 KIA와 롯데의 맞대결이 다가오는 가운데 ‘부산고 황금배터리’가 어떤 모습으로 재회할지 기대를 모은다.
조영우 기자 je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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