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럭비 1호 귀화선수→이제 코치로, 안드레 진 "존중받는 지도자 되겠다"
"존중받는 지도자가 되고 싶어요."
한국 럭비 1호 귀화선수로 태극마크를 단 채 2020 도쿄올림픽에서 활약한 안드레 진은 2017년 특별 귀화로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2019년 11월에 열린 도쿄올림픽 아시아예선에서 한국이 홍콩을 꺾고 한국 럭비 사상 첫 올림픽 티켓을 획득하는 데 앞장섰다.
처음 올림픽 무대에 나선 한국 럭비 대표팀은 5전 5패, 29득점 210실점을 기록하며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세계의 높은 벽을 실감한 가운데 성적은 초라했지만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투혼을 보여준 한국 대표팀의 모습은 국민들에게 많은 감동을 안기기에 충분했다.

그러나 럭비인으로서 행보는 멈추지 않는다. 그는 선수 생활에 잠시 쉼표를 찍는 대신 일찍이 꿈꿔온 지도자 생활을 시작하기로 마음먹었다. 안드레 진은 OK금융그룹 럭비단 코치로 부임해 자신의 첫 코치 커리어를 시작했다.
선수 생활 중에도 지도자로서의 꿈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는 안드레 진. 일찍부터 지도자를 목표로 가지고 있던 영향인지 그가 가지고 있는 지도자로서의 목표와 철학은 꽤 구체적이었다.
안드레 진은 “보통은 은퇴할 즈음 지도자를 생각하곤 하지만 저는 비교적 어린 나이부터 지도자가 되는 걸 목표로 삼았다. 나는 선수로서 부족함이 많았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족함을 채워준 게 그간 지도자들이고 언젠가는 저도 그런 역할을 해주고 싶었다. 아버지 외에 럭비에서 제 롤 모델은 모두 그간 저를 지도해 준 럭비팀 코치, 감독님들이다. 선수보다 지도자로서 더 임팩트를 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한다”라고 말했다.
지도자로는 어린 나이지만 자신감도 있었다. 독일 분데스리가 축구 팀 바이에른 뮌헨 감독 율리안 나겔스만을 예로 들었다.
그는 “나겔스만 감독도 서른이 되기 전에 호펜하임 감독을 맡았다. 나이는 숫자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다행히 팀 내 최고참이 나와 동갑이다(웃음). 지금까지 내가 쌓은 경험과 실력을 믿고 가보겠다. 모기업에서 많이 지원해 주고자 하는 모습을 많이 보고 또 믿고 있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라고 힘줘 말했다.
말을 이어간 안드레 진은 “선수들에게서 오는 존중은 그냥 생기지 않는다. 지도자도 선수들에게 존중받을 수 있도록 행동해야 한다. 가볍게, 대충 하지 않아야 한다. 선수들과 나이 차이도 크지 않은 만큼 더 열심히 하고 지도자로서 존중받도록 더 노력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도 드러냈다.
지난달 20일부터 26일까지 경북 경산에서 열렸던 제75회 전국 종별 럭비 선수권대회에 나섰다. 안드레 진이 이끄는 OK금융그룹 럭비단은 종별선수권 동호인부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안드레 진의 첫 코치 커리어는 우승과 함께 출발했다.
안드레 진은 “지도자로서 첫걸음인 셈이다. 긴장도 되고 부담도 컸다”라며 "선수 시절에는 대회 전에 내 것만 챙기면 됐지만 코치가 되니 신경 쓸 게 더 많았다. 그래서인지 더 정신이 없었지만 선수들이 정말 잘해줬고 지시한 걸 잘 따라줬다. 좋은 결과가 나와 뿌듯하다”라고 미소 지었다.
지도자로서 최종 목표는 역시 한국 럭비 발전이다. 어린 시절 외국에 살면서 보고 배운 걸 한국 럭비에 이식해, 한국 럭비가 럭비 강국으로 성장하는 게 안드레 진의 큰 꿈이다.
그는 “난 어려서부터 럭비를 즐기기보다는 연구하면서 봤다. 해설도 많이 들어보고 공부도 많이 했다. 한국보다는 럭비가 좀 더 인기 있고 발전한 국가 출신 선수, 지도자들로부터 배운 것도 많다. 해외 럭비 강국의 전술과 조직력 등을 잘 가르쳐주고 싶다”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3년 안에 OK금융그룹 럭비단에서 국가대표에 차출될 정도로 우수한 선수를 배출하는 게 단기적인 목표다"라며 "올해 OK 코리아 슈퍼 럭비리그가 새로 생겼다. 한국 럭비에는 긍정적인 일이라 생각한다. 5년 정도 후에는, 내가 이끌고 있는 팀이 리그에서 우승하는 팀이 되도록 만들고 싶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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