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교육감 선거 공약…맞춤형 교육 vs 고교 평준화

고륜형 기자 2026. 5. 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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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후보, 과학·체육 등 강화
경기학교예술창작소 전문화도

안민석 후보, 일반고 전환 추진
새로운 특권학교 만들기 중단
▲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왼쪽)와 안민석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 /사진제공=각 캠프

특권학교 폐지가 정답일까,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는 게 맞는 걸까. 6·3 경기도교육감 선거에서 보수진영 임태희 후보와 안민석 후보의 공약이 갈리고 있다.

보수성향의 임 후보는 맞춤형 교육을 강화하는 쪽으로 정책을 냈고, 진보성향의 안 후보는 자사고나 외고 등 특권학교에 대한 평준화 공약을 내놓으면서 학부모들 사이에서도 찬반 여론이 불붙고 있다.

14일 인천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임태희 후보는 이날 지역의 특색과 기반 시설을 적극 활용하는 '맞춤형 교육' 공약을 발표했다. 과학, 예술, 체육, 외국어 등에서 맞춤형 교육을 한다는 것이다.

우선 재임 시절 '경기형 과학고' 4곳 신설 추진을 강조했다. 각 학교는 지역이 보유한 AI·IT, 반도체, 로봇, 바이오 특성에 맞게 실무와 이론을 병행한 교육이 진행될 예정이다. 체육 분야에선 체육 특성화 고등학교인 (가칭)경기미래체육고등학교를 경기 북부에 설립할 예정이다. 동계 종목 육성 뿐만 아니라 스포츠 마케팅, 스포츠 산업, 스포츠 외교 수업이 이뤄진다.

예술 분야에선 경기도의 예술교육 플랫폼인 '경기학교예술창작소'를 전문화할 계획이다. 대학교수 및 현직 작가 등 예술교육 전문가로 이뤄진 강사진이 심도있는 마스터 클래스를 확대한다.

반면 안민석 예비후보는 지난 12일 15명의 전국 민주진보 교육감 후보들과 '교육대전환 공동 공약'을 발표하며 교육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특권학교 일반고 전환 등을 추진한다고 했다.

자율형사립고·외국어고·국제고를 일반고로 전환해 고교 서열 구조를 해소하고 고교 평준화를 강화한다는 구상이다. 행정 통합 과정에서도 새로운 특권학교를 만드는 시도를 중단할 계획이다.

이는 문재인 정부 시절 사교육비를 줄이고 교육 불평등을 줄이기 위해 자사고·외국어고, 국제고 등을 일반고로 일괄 전환하도록 하는 초·중등교육법 시행령 개정이 이뤄지며 추진됐다. 하지만 윤석열 정부 시절 이를 전면 재검토 하는 고교체계 개편을 국정 과제로 제시하며 중단됐다. 이재명 정부에선 자사고·외고 폐지가 국정과제에 포함되지 않았다.

자사고·외고 일반고 전환에 찬성하는 학부모들은 "전반적으로 교육의 질이 다 같이 올라가야지 한 두 개의 학교가 잘한다고 교육의 질이 올라가지 않는다"며 "아이들이 다 같이 잘 살아야하며 한 두 명의 엘리트를 만드는 것은 효과가 없다"고 평가했다.

이에 반해 전환에 반대하는 학부모 사이에선 "AI시대를 대비해 교육도 이제는 전문가 양성 등 특성화 과정이 필요한 때 아니냐"는 지적을 내놨다.

결국 특성화 교육이 강화될지, 평준화로 돌아갈지는 유권자들의 선택의 몫으로 남았다.

/고륜형 기자 krh0830@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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