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기약' 먹고 죽다 살아난 목소리로 차트 1위 찍어버린 가수의 현재
김종국하면 '근육', '호랑이', '운동' 등 강하고 남자다운 이미지가 떠오르실 텐데요.
그러나 그는 겉보기 이미지와는 다르게 반전의 미성 목소리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김종국은 태어날 때부터 이런 목소리를 지니고 있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한 방송에서 그는 어릴 때 모기약을 잘못 마시고
'모기 목소리'로 변해 버렸다고 고백한 적이 있는데요.
이 목소리는 훗날 김종국을 음반 차트 1위에 오르게 만들며 대성공을 거두게 하죠.
생각지도 못한 모기 목소리로 오히려 여심을 울려버린
가수 김종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김종국은 런닝맨과 같은 각종 예능에서의 활약과 유튜브 '짐종국' 등의 운동 이미지로 가수 이미지가 많이 가려졌지만, 사실 방송 3사 가요대상에서 몇 백만 장의 음반 판매량을 기록한 가수입니다.
그는 고등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엄청난 가창력으로 가수가 되었는데요. 모기 목소리인 미성으로 유명하지만 그의 음역대는 4 옥타브 미까지도 올라간다고 합니다.
김종국은 1995년 보컬과 댄서 조합인 그룹 '터보'로 데뷔하게 되었습니다. 2001년까지 그룹으로 성공적인 인기를 끌다 이후 솔로로 전향하게 되는데요.
데뷔 초기에는 소속사를 옮기면서 가수 생활의 위기를 맞았지만 후속곡이었던 노래 '한 남자'가 히트를 치면서 솔로 가수로 완전히 홀로서기 하게 됩니다.
김종국의 대표곡 '한 남자'는 각종 디지털 음원 사이트에서 6주 이상 1위를 차지하는 등 그를 부활시킨 대 히트곡이었습니다.
이후 2005년 솔로 정규 3집인 '제자리 걸음', '사랑스러워', '별, 바람, 햇살 그리고 사랑'으로 2000년대를 통틀어 한 해 최다 1위를 차지하며 3사 방송국의 가요대상을 동시에 석권하는 역대 수상자가 되었습니다.
그의 목소리는 애절한 가사로 여운을 남기는 곡과도 어울리지만 설레고 달달한 곡과도 잘 어우러지는 음색으로 장르를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가수라 할 수 있었죠.
작곡가 윤일상은 김종국에 대해 "그는 우리나라 일반적인 남자 가수가 거의 흉내낼 수 없는 고 음역대의 소유자다. 최대 4 옥타브 미까지 거뜬히 소화해내는 그를 보면 그 힘과 소화력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고 언급했습니다.
그만큼 김종국의 목소리는 흉내내기 어려운 목소리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이를 잘 보여준 예시가 JTBC '히든 싱어'에서였습니다. 김종국은 두 번의 출연에서 모두 우승을 차지함으로써 특별한 목소리의 존재감을 더욱 각인시켰죠.
또한 2019년 SBS '런닝멘'에서는 원곡이 여성 보컬인 'Speechless' 노래를 자연스럽게 소화해내며 그의 실력을 증명해 보였습니다.
김종국이 가수로서 성공한 데에는 그의 뛰어난 노래 실력과 매력 있는 목소리 덕분인 것도 있지만, 사실 예능에서 그의 인지도를 알렸던 것도 큰데요.
그가 본격적으로 인기를 얻게 된 것은 SBS 'X맨'을 통해서입니다. 이는 김종국이 가수로서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발판을 만들어준 프로그램이기도 하죠.
특히 배우 윤은혜와의 러브라인으로 신문 1면에 열애 기사가 뜰 만큼 시청자들의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이어서 '날아라 슛돌이', '패밀리가 떴다', '런닝맨' 등을 통해 예능인으로서 자리를 잡게 되면서 다양한 이미지를 얻게 됩니다.
그는 예능인으로서의 인기도 어마어마했는데요. 여러 예능 프로에서의 활약으로 3사 가요대상 이후 15년 만에 2020년 SBS 연예대상에서 대상을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이로써 김종국은 가요대상과 연예대상을 단독으로 수상한 유일한 인물이 되었는데요. 현재는 각종 프로그램의 MC까지 맡으며 방송인으로서 더욱 성장해가고 있죠.
그는 한 방송에서 새해를 맞아 근육량도 키우면서 노래도 하려고 준비 중이라고 밝혔는데요.
운동 뿐 아니라 노래도, 예능도 잘하는 '만능 엔터테이너' 김종국의 가수로서의 활약도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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