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잘나가던 배우가 어느 날, 판사와 결혼했다는 소식에 세상이 술렁였습니다. 드라마 ‘주몽’으로 국민적인 인기를 누렸던 배우 송일국. 그가 2008년 결혼한 상대는 다름 아닌 정승연 판사였죠. 법조계와 연예계의 만남이라니, 세간에는 ‘정략결혼설’까지 돌았습니다. 그의 외할아버지 김두한, 어머니 김을동 모두 정치인이었던 만큼 오해는 자연스러웠습니다.

하지만 진실은 예상 밖이었습니다. 둘의 인연은 정략이 아닌 ‘첫눈에 반한 사랑’이었습니다. 송일국은 한 연예부 기자의 소개로 지금의 아내를 처음 만났다고 합니다. “’주몽’ 촬영 당시 누군가를 만나고 싶었는데 아내를 보자마자 꽂혔다”고 고백했죠. 첫 만남에서 자정까지 대화를 이어갈 만큼, 운명 같은 시간이었습니다.

결혼 후 송일국은 육아에 전념하며 방송 활동을 줄였습니다. 2012년 삼둥이 대한·민국·만세를 얻었고, ‘슈퍼맨이 돌아왔다’에서 사랑꾼 아빠의 면모로 또 다른 전성기를 맞이했습니다. 아이 셋을 동시에 키우는 고충을 “세탁기는 24시간, 기저귀는 하루 한 팩”이라는 유쾌한 일화로 털어놓으며 웃픈 현실을 공유하기도 했죠.

최근에는 TV보다 공연에 집중 중입니다. ‘브로드웨이 42번가’, ‘맘마미아’ 등에서 활약 중인 그는, 데뷔 27년 차에도 신인처럼 오디션을 본다고 말합니다. 연기의 시작 또한 어머니 김을동과 함께한 촬영장에서 배우 유동근이 “내가 네 인물이면 배우 하겠다”고 말한 것이 계기가 됐다고 하니, 인생은 정말 한 마디 말로 바뀌기도 하는 법이죠.

지금도 그는 무대 위에서, 가정에서는 세 아들의 아빠로 여전히 열정적인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화려함보다 진심을 택한 남자, 송일국의 이야기가 우리에게 긴 여운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