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등 놓치기 싫어 탈의실에서도 공부하고 명문대 5곳 합격한 가수 딸
곱상한 외모와 화려한 댄스 실력으로 80,90년대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던 가수 박남정은 자식 농사를 대성공한 연예인으로도 유명하다.
박남정의 첫째 딸 STAYC(스테이씨)의 멤버 박시은은 탄탄한 발성과 시원한 성량까지 뛰어난 실력으로 그룹에서 메인보컬을 맡아 활약하고 있다. STAYC(스테이씨)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까지 존재감을 빛내며 전 세계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둘째 딸 박시우는 언니와 같은 고등학교인 고양예고 연기과 수석 입학 출신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에 재학 중이다. 배우 지망생인 그녀는 지난해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 연기과, 건국대학교 영상영화학과, 성균관대학교 연기예술학과, 동국대학교 연극학부, 세종대학교 영화예술학과까지 총 다섯 곳에 합격한 소식을 전하며 남다른 재능을 보여주었다.
박시우는 과거에 채널A 예능프로그램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 박남정과 출연해 '엄친아' 면모를 보여면서도 언니 박시은을 향한 동경심과 질투심에 대한 고민을 털어놓았다. 해당 방송에서 첫째 딸 시은의 제보영상에서 "시우가 스스로를 극으로 몰아넣는다. 극단적으로 수면욕과 식욕을 배제하면서까지 독하게 입시에만 몰두했다"라고 전했다. 아빠 박남정 역시 시우에 대해 "너무 독할 때가 있어 아버지로서 걱정된다"라고 말했다.
박시우는 자신의 입시 시절을 돌아보며 "대학교에 입학하고 싶다는 목표에 따라 생활이 바뀌었다. 집에서 공부를 할 수도 있었는데 집에서 공부를 하면 침대가 있으니까 계속 자더라. 일어났는데 시험 당일이 된 적도 있어서 학원 근처 독서실에서 밤새 공부를 하고 첫 차를 타고 학교에 갔다"고 밝혔다. 쉬는 시간마다 조용한 탈의실에서 공부하기도 했다는 박시우는 당시 대중교통에서 쪽잠을 자며 입시에 전념해 가족들을 걱정하게 했다.
박시우는 "사람들의 시선을 의식해 1등에 집착하게 됐다"라고 솔직하게 고백하며 "제가 아빠 딸인 걸 다 알고 있어서 항상 잘해야 하고 가족들한테 망신을 주면 안 되니까 열심히 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은연 중에 계속했다"고 말했다. 또한 "언니가 어린 나이에 '아빠 영향으로 방송에 나왔다'는 댓글에 상처받는 모습을 보면서 나는 혼자 힘으로 데뷔해야지 싶었다. 박남정 딸이라는 키워드를 달지 않으려 했다"고 고백했다.
이에 박남정은 "대중에게 알려진 직업으로 숙명이니 부정적으로 받지 말라고 했다"라며 당당하게 홀로서기를 시작한 딸에게 조언했다. 해당 방송 출연에 대해 박시우는 "여기 출연도 고민했는데, 대학교 5곳 합격한 것을 스스로 증명했으니 다르게 봐주지 않을까 생각했다"라고 속마음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