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학생 수 첫 70만명대…10년 새 29만명 감소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로 올해 서울 전체 학생 수가 처음으로 8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서울시교육청은 교육 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학급 수 축소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학급당 학생 수를 줄이고 있다.
서울시교육청이 7일 발표한 ‘2026학년도 학급편성 결과’에 따르면 올해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특수학교, 각종학교 등 2092개 서울 학교의 전체 학생 수는 78만210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81만408명보다 2만8304명(3.5%) 감소한 규모다.
서울 학생 수가 70만명대로 내려앉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가교육통계센터에 따르면 10년 전인 2016년 서울 학생 수는 107만4499명이었지만, 2018년 99만3552명으로 처음 100만명 아래로 떨어졌다. 이후 2022년 88만370명으로 90만명 선도 무너졌고, 2023년 85만5309명, 2024년 83만5084명, 2025년 81만408명으로 감소세를 이어갔다.
학교급별로는 모든 학교에서 학생 수가 줄었다. 유치원은 5만8683명으로 전년보다 709명(1.2%) 감소했고, 초등학교는 32만3802명으로 1만6737명(4.9%) 줄어 감소 폭이 가장 컸다. 중학교는 19만3896명으로 5694명(2.9%), 고등학교는 19만7888명으로 5199명(2.6%) 각각 감소했다.
학생 수 감소에도 학급 수 축소 속도는 상대적으로 완만했다. 올해 서울 전체 학급 수는 3만7294학급으로 지난해 3만8097학급보다 803학급(2.1%) 줄었다. 학생 수 감소율(3.5%)보다 학급 감소율이 낮다. 서울시교육청은 학급 수를 적극적으로 유지·관리한 결과라고 설명하며, 이를 통해 교육의 질 유지와 교육 여건 개선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따라 학급당 학생 수는 23.0명으로 지난해 23.3명보다 0.3명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20.8명으로 전년보다 0.5명 줄었고, 중학교는 25.6명으로 0.3명 감소했다. 고등학교는 24.7명으로 지난해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체 학교 수는 2092개교로 전년보다 15개교 감소했다. 유치원은 724곳으로 16곳 줄었으며, 고등학교는 흑석고 신설로 319곳으로 1곳 증가했다. 서울시교육청은 저출생 영향으로 유치원은 감소하는 반면, 개발지역을 중심으로 학교 신설이 이뤄지는 등 지역 간 학생 수 변화의 불균형이 나타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울시교육청은 “학령인구 감소, 지역 간 학생 수 편차 심화, 교원 정원 감축 등 복합적인 상황 속에서도 학급 수 감소를 최소화해 학급당 학생 수를 지속적으로 낮추기 위해 노력했다”며 “학생 수 중장기 추계를 기반으로 한 학급 운영과 적정 규모 학교 육성, 지역 간 교육격차 완화 등을 지속 추진해 미래 교육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지혜 기자 kim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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