빚 2억서 5년만에 연매출 118억…고기 팔아 인생 역전한 청년 사연
마트 정육점에서 고기를 팔아 5개월만에 빚 2억원을 모두 갚은 한 청년의 사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 같은 사연은 사연의 주인공은 축산업체 대표 최상훈(33)씨다. 유튜브 채널 ‘휴먼스토리’에 지난 21일 올라온 영상을 통해 알려지게 됐다. 27일 기준 최씨가 출연한 영상 조회수는 23만회를 넘길 정도로 이목을 끌고 있다.
최씨는 “5~6년 전 힘든 일을 겪었는데 혼자 일어섰고, 저처럼 힘드신 분들께 경험이나 노하우를 알려드리고 싶다”며 출연 계기를 전했다.
최씨에 따르면, 그는 5년 전 이혼 후 28살의 나이에 사업에 실패해 빚 2억원을 지게 됐다. 밑천 없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던 그는 마트 정육점에서 올린 공고를 보고 서비스 판매직으로 취업하면서 축산업에 발을 들였다. 최씨는 “(취업한 곳이) 마트에 입점한 정육점이었는데, 공고에 판매한 만큼 벌어갈 수 있게 해준다고 적혀 있어 찾아갔다”며 “내가 여기에서 큰돈을 벌 수 있는지 따져봤는데 속된 말로 각이 나와 올인했다”고 했다.
최씨가 일하게 된 정육점은 개인사업자로 마트와 계약한 다음, 고기를 판매한 뒤 마진과 수수료를 제외한 금액을 가져가는 구조였다. 최씨와 계약할 당시 마트 측은 “고기가 너무 안 팔리니 네가 팔 수 있는 만큼 팔아봐라. 조건을 맞춰주겠다”고 제안했다고 한다.
최씨는 손님을 모으기 위해 틈틈이 공부하고, 남들보다 더 많은 시간 일했다. 최씨는 “누군가를 이기려면 일단 두 배로 노동하고 공부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잘난 게 없으니까 노동력으로 승부 봐야 남들과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며 “2시간씩 자면서 일했다. 손님들이 뭘 사 가는지 분석했다. 그 당시 직원으로 일할 때라 급여 250만원 받았다”고 했다. 또 “어떻게 얘기해야 손님이 좋아하실지 고민했다”며 “팔기만을 원하고 말을 걸면 거부감이 들 것 같았다. 그런 느낌을 지우고, 손님이 저와 대화에 흥미를 느낄 수 있게 노력했다”고 했다.
그렇게 최씨는 한달 매출 1억8000만원을 올렸다. 인센티브를 처음엔 3600만원 받았고, 두번째 달엔 5200만원을 받았다. 꾸준히 실적을 쌓아 사업 실패로 진 빚 2억원을 갚는 데 단 5개월이 걸렸다고 한다.
마트 정육점에서 일하며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씨는 고기 유통·판매 개인 사업에 뛰어들었다. 마트와 백화점 등에 입점했고, 작년 기준 연매출 118억원을 달성했다고 한다. 최씨는 “일하는 동안 공부해서 사업을 키우려면 조직과 시스템이 있어야 한다는 걸 깨닫고 사업체를 만들어 키워왔다”며 “마진율 폭이 좀 큰데 40%씩 남을 때도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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