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만원 케이크 팔리자 칼 갈은 호텔들…“올해는 사진과 똑같을까?”
업계에서도 감탄을 쏟아낼 정도로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케이크부터 한 땀 한 땀 새긴 무늬에 정성스럽게 쌓아올린 케이크 등 다양하다.
가격은 전년 대비 3만~4만원 가량 올랐다. 2배로 가격이 껑충 뛴 곳도 있다. 밀가루와 우유 등 재료값이 잇따라 상승했기 때문이다.
30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롯데호텔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맞아 시그니엘 서울과 부산, 롯데호텔 서울, 부산 등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한껏 빛내 줄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선보였다.
롯데호텔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는 매년 사전예약 기간 내에 조기 품절되는 등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
시그니엘 서울은 라즈베리 크림과 딸기 콤포트 위에 바닐라 크림, 라즈베리 슈를 올려 장식한 ‘크리스마스 레드슈’(8만2000원), 산타 옷을 모티브로 한 ‘산타’(8만2000원) 케이크를 판매한다.
롯데호텔 서울과 월드, 부산에서는 동화 속 크리스마스를 옮겨 놓은 듯한 화려한 비주얼의 케이크를 만날 수 있다. 과자집 모양의 ‘베어 쇼콜라 하우스’(12만원), ‘노엘’ 케이크(7만 5000원)가 대표적이다.
그랜드하얏트서울에서는 이번 시즌 크리스마스 선물 모양 케이크를 12만50000원에 판매한다. 지난해 선보인 보물상자 초콜릿 케이크(4만8000원)의 2.6배 가격이 뛰었다.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는 올해 크리스마스 케이크로 선보인 종류만 11종에 달한다. 인터컨티넨탈의 시그니처 곰인형인 아이베어(I-Bear)를 모티브로 만든 ‘아이베어 이글루 케이크’도 올해 첫 선을 보이는 케이크다.
JW메리어트 호텔 서울은 총 5종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준비했으며, JW메리어트 동대문도 7만5000~18만원짜리 케이크를 선보이기로 했다.
호텔업계에서는 밀가루, 우유, 설탕 등 원재료값이 일제히 오르며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올해는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역대급 우윳값 인상 등이 겹쳐 부담이 크다.
그렇다고 보다 싼 재료를 찾아 만들기에는 특급호텔들 사이 자존심이 걸려 있다.
한 호텔업계 관계자는 “일반 베이커리 케이크와 달리 호텔 케이크를 찾는 고객들은 그만큼 고급스러운 제품을 찾는 것이기 때문에 그 기대에 충족해야 한다는 부담이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호텔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둘러싼 고가 논란이나 맛과 품질 문제는 업계의 발목을 잡고 있다.
지난해 일부 대형 호텔에는 소비자들 불만이 쏟아졌다. 6~10만원을 주고 케이크를 샀음에도 호텔 측에서 샘플 사진으로 보여준 모습과 너무 달라서다. 크림이 줄줄 흘러내린 것은 물론 케이크의 맛 역시 느끼함이 가득해 혹평을 받아야만 했다.
이와 관련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소비자들 사이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며 업계 경각심을 불러일으킨 게 사실”이라며 “그래서 올해는 더 한정 수량으로 예약을 받아 무리하지 않은 일정 내에서 케이크를 만들 계획이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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